'컴백' 히스토리 장이정, 지디·용준형 잇는 뮤지션형 아이돌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05.21 08: 22

5인조 보이그룹 히스토리(송경일, 나도균, 김시형, 김재호, 장이정)가 21일 새 미니앨범 '비욘드 더 히스토리(Beyond the HISTORY)'로 전격 컴백했다. 멤버들의 성장이 이번 컴백의 큰 관전 포인트가 되는 가운데 특히 장이정의 활약을 주목할 만 하다.
팀 내 메인 보컬은 장이정은 같은 소속사 로엔트리의 식구인 가수 아이유의 '금요일에 만나요' 속 달콤하면서도 매력적인 목소리로 음악 리스너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2012년 MBC '위대한 탄생2'에서 어린 나이에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며 이선희의 멘토스쿨에 합류했던 바 있다. 방송 당시에서부터 귀여운 외모와 독특한 음색으로 팬들을 모았던 그는 로엔과 전속 계약 후 히스토리의 멤버로 합류, 1년여간의 준비를 거쳐 데뷔했다.
이런 장이정이 스페셜 보컬리스트를 넘어 뮤지션으로서 한 단계 도약한다. 지난 세 번째 미니앨범 '디자이어(DESIRE)'의 수록곡 '블루문(Blue Moon)'에서 처음으로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 첫 걸음을 내디딘 그가 이번 앨범에서 타이틀곡을 포함해 세 곡의 작사, 작곡, 편곡에 모두 이름을 올린 것. 장이정은 지난 1년간 음악에 대한 보다 진지한 고민과 노력으로 실력을 쌓는데 주력했다는 전언이다.

이렇게 장이정이 심혈을 기울여 탄생시킨 타이틀곡 '죽어버릴지도 몰라(Might Just Die)'는 웅장한 스트링 안에 연인의 이별 뒷 이야기를 담아낸 곡으로 사랑과 슬픔, 분노와 후회를 넘나드는 드라마틱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노래 후반부에는 히스토리만의 특별한 무대 퍼포먼스를 위한 편곡 요소가 숨어 있다. 장이정과 태봉이가 공동 작사했다. 타이틀곡이 아닌 수록곡에서는 퍼포먼스 무대를 넘어 장이정이 갖고 있는 다양한 음악적 장르에 대한 관심과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 같은 장이정의 행보는 전체적으로 히스토리의 색깔 자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룹 멤버들이 앨범 작업을 주도하고 참여도가 높아지는 것은 아이돌의 변화 중 긍정적인 부분이다. 
실제로 이번 앨범에서 히스토리는 '히스토리, 그 이상의 히스토리'라는 포부 하에 기존의 모습을 넘어서면서도 히스토리만의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는데, 이것이 장이정의 자작곡 같은 멤버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뤄졌다는 것은 의미있다. 장이정이 음악성과 대중성을 두루 섭렵하며 빅뱅의 권지용, 비스트의 용준형 등의 뒤를 잇는 뮤지션형 아이돌로 자리매김할 지 주목된다. 이번 앨범이 중요한 토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소속사 로엔트리 측은 "1년 여만에 발표하는 미니앨범 ‘비욘드 더 히스토리’에는 전작들에 비해 멤버들의 참여도가 높아진 만큼 히스토리의 색깔이 보다 짙게 담겼다. 앨범 곳곳에서 멤버들의 변화와 성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히스토리는 엠넷 음악 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첫 컴백 무대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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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엔트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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