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육성재·이열음, 흔한 비행청소년 아니야..모성애 자극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5.21 08: 00

드라마 속 아픔을 가진 청소년 캐릭터가 눈길을 끈다. 아픔을 숨기려 비뚤어진 모습을 보이는 캐릭터들이 모성애를 자극하며 이들의 성장을 응원하게 하는 것. '앵그리 맘' 지수, '후아유-학교2015' 육성재, '가족을 지켜라' 이열음 등이 시청자를 몰입하게 하는 이야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장 먼저 떠오른 배우는 신예의 발견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화제를 모은 MBC '앵그리 맘'의 고복동 역 지수다. 그는 극중 무지 센 척 하지만 알고 보면 외롭고 겁이 많은 비행 청소년으로 어릴 적 사고로 부모님이 돌아 가신 아픔을 가졌다. 첫 회부터 강렬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으며 고복동의 안타까운 사연이 등장한 이후에는 어른들의 위협에 나쁜 행동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캐릭터의 괴로운 심리를 안정적으로 표현해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후아유'에서 남부럽지 않은 부유한 집안 환경 속에서 자랐으나 일찍이 이혼한 부모님 때문에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며 마음 한 구석에 외로움이 가득한 공태광 역의 육성재도 관심을 모은다. 그는 남들이 볼 때는 생각 없이 마냥 해맑아 보이는 공태광의 내면 깊숙이 숨겨진 고독함과 외로움을 자연스럽고 입체적으로 표현해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열음도 KBS 1TV 일일드라마 '가족을 지켜라'의 오세미 역할로 관심을 끈다. 아버지의 폭력을 피해 집을 나왔다가 해수(강별 분)의 옥탑방에 얹혀 살게 된 여고생으로 남들이 보았을 때는 영락없는 비행 청소년이지만 알고 보면 남몰래 눈물을 짓는 마음 여린 아이다. 최근 방송 분에서는 폭력적인 아버지로부터 거리에 내몰린 아이의 모습을 절실히 보여주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여기에 가정에서 폭력을 감내하며 잘못된 어른들로 인해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는 청소년들의 슬픔을 안정적인 연기로 소화해내, 시청자들의 감정세포를 무한 자극했다. 특히, 반항기 가득한 비행 청소년 캐릭터와의 혼연일체 된 모습은 극에 대한 몰입도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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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그리맘', '후아유', '가족을 지켜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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