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검사' 주상욱, '빅맨' 강지환과 어떻게 다를까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5.21 09: 13

주상욱이 이끄는 '복면검사'가 호평 속 항해를 시작했다. 주상욱은 법이 못 잡는 범인을 주먹으로 잡는 히어로 복면 검사로 분해 단 1회 만에 통쾌함을 선사, 앞으로 그가 끌고 나갈 '복면검사'의 이야기에 관심을 높였다.
지난 20일 첫 방송된 '복면검사'는 합법과 불법, 정의와 불의의 경계가 무너진 세상에서 낮에는 검사, 밤에는 복면을 쓰는 한 남자 하대철(주상욱 분)를 통해 진정한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려낼 드라마. 이날 주상욱은 하대철이 왜 '복면'을 쓴 '검사'가 됐는지 보여주는 과정에서 그의 능청스러우면서도 진지한 두 가지 얼굴을 모두 드러내 다양한 매력을 맛보게 했다. 속물 검사로 살아갈 때의 장난기 가득한 표정이 발휘하는 친근함, 복면을 쓰고 주먹으로 상대방을 제압할 때의 통쾌함은 주상욱이라는 배우가 가진 매력을 오롯이 녹여내 시청자를 빠르게 몰입하게 했다.
특히 '복면검사'는 최진원 작가의 전작 '빅맨'이 보여줬던 위로의 감성이 물씬 풍겨 한국형 감성 히어로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많이 가진 사람들일수록 법의 처벌 망을 교묘히 빠져나가는 현실 속에서 그들을 주먹으로 응징한다는 정의로운 검사의 이야기는 소시민의 울분을 어루만지는 짜릿한 쾌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 것.

최진원 작가는 전작 '빅맨'에서 고아로 자라 밑바닥 인생을 살았던 한 남자 김지혁(강지환 분)이 재벌 그룹의 장남이라는 새 삶을 얻었지만 그로 인해 다치고 부서지며 자신과 자신이 지켜야 할 소중한 사람을 위해 세상의 부조리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려내 큰 사랑을 받은 바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막힌 속을 시원하게 뚫어줄 영웅적 스토리가 관심을 높였다.
당시 김지혁 역으로 분한 강지환은 국가적인 참사로 인해 우울감에 빠진 시청자를 위로하는 진정한 지도자의 자질을 그려내 시청자의 응원을 받았다. 거대한 악의 그룹에 맞서 자신의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위가 아닌 앞에서 끌고 나가는 리더의 자질을 보여준 강지환은 시청률을 두 배 이상 끌어올리는 저력을 발휘했다.
'복면 검사' 또한 개인적인 복수에서 시작된 복면 검사 대철을 중심으로 하지만, 법이 잡지 못하는 악인을 주먹으로 응징하는 주상욱의 모습은 부조리한 국가 권력을 꼬집는 동시에 한 사람의 조용한 움직임이 세상을 점차 변화하게 할 것을 기대하게 했다. 거듭되는 좌절 속 주변 사람들과 함께 고비를 넘어서며 성장 과정을 보여준 강지환과 달리 이미 완성형인 주상욱의 모습은 좀 더 경쾌한 활약 속에서 인간적인 매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잘못된 법을 깨부수는 경찰이 되고 싶다는 김선아까지 합세한 '복면 검사'는 이들의 로맨스를 통한 보다 나은 세상을 선물하며 한층 더 판타지적으로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캐릭터에 대한 설명을 빠르게 마친 '복면 검사'는 무겁지 않은 극의 분위기를 유지하며 '쾌걸조로'급 통쾌함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jykwon@osen.co.kr
'복면검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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