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사죄, 결국 제스처에 그치나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5.05.21 10: 35

가수 유승준이 한국에 돌아오고 싶다며 사죄의 뜻을 밝힌 영상이 결국 제스쳐에 그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 국적을 되찾아 지금이라도 군 입대를 하고 싶다고 호소했지만, 실현될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 그 호소의 진정성까지 의심받고 있는 중. 한국 국적을 회복하기 위해선 그가 직접 법무부에 허가 신청을 해야 하는데, 반대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그에게 '예외'를 허락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국적법 제9조는 병역을 기피할 목적으로 대한민국 국적을 상실하거나 이탈했던 자에게는 국적 회복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명시돼있다.
여기서 의문점은 유승준은 이같은 상황을 짐작하고도 한국 국적 회복을 희망한다고 밝혔냐 하는 부분. 어차피 군입대가 안되는 상황에서 '지금이라도 군대에 가고 싶다'고 하는 건, 실제 어떻게라도 방법을 찾아달라는 간곡함인지, 실현되지 않을테니 '질러보는' 묘수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그래서 차라리 국적 회복 등을 언급하지 않고, 사죄만 했다면 그의 눈물이 더 진정성 보이지 않았을까 아쉬움도 남는다.

물론 무조건 '쇼'였다고 매도하기도 어렵다. 실제 군복무를 너무나 절실히 원한다 해도, 그가 취할 액션이 많지 않은 상황이긴 하다. 그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병무청은 "스티브 유는 미국 사람이다. 앞으로 영원히 한국 땅을 밟을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고, 법무부도 "그의 국적회복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런 상황에서 더 이상 무리하게 '액션'을 취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
향후 유승준이 재차, 삼차, 한국 문을 두드릴 것인지는 미지수. 첫 노크는 그리 효과적이진 않았다. 지난 20일 SBS '한밤의 티비연예' 설문결과 유승준의 복귀를 반대하는 의견이 87%에 달했다.
ri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