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변신은 무죄일까 유죄일까.
엄지원과 박보영은 21일 오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이하 '경성학교')' 제작보고회에 참석, 본격적인 영화의 시작을 알렸다.
무엇보다 그전의 작품들과는 또 다른 변신을 시도한 엄지원과 박보영이었기에 취재진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박보영은 기존 '소녀'의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을 선보이게 된 것에 대해 "일단은 시나리오가 굉장히 흥미로웠고 주란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도 흥미로웠고 시대가 주는 매력이 있었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설명했다.
새로운 도전이 힘들지는 않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감정 폭이 너무 커서 하기가 힘들었다. 그런데 감독님이 많이 촬영하면서 잡아주셨고 그 전에 어느정도 세세하게 이야기를 나눠서 촬영할 때는 덕분에 수월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해영 감독 역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박보영에 대해 "아마 영화가 개봉을 한다면 관객분들이 지금까지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박보영의 새로운 얼굴을 보게 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엄지원 역시 비밀을 간직한 교장 연기로 색다른 매력을 발산할 전망. 그는 이에 대해 "정말 재밌었다. 즐거웠다. 기존 했던 인물들이 정서적인 인물을 많이 했는데 이번 교장은 드라마틱한 면들도 있고 다중적인 면이 있어서 인물을 풍성하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재밌게 작업했다"며 "관객분들이 볼 때도 엄지원이라는 배우가 저런 색깔이 있구나, 새로운 색깔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재밌고 즐거운 작업이었다"라고 밝혔다.
엄지원에 대해서 이해영 감독은 "엄지원이 맡은 교장 역할은 굉장히 감정의 폭이 큰 역할이다. 때문에 아마 정신적으로도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살이 쪽쪽 빠지는게 보이더라"고 전해 시선을 모았다.
한편 '경성학교'는 1938년 경성, 외부와 고립된 기숙학교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작품으로 오는 6월 18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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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