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백야’ 이효영 “연기력 논란, 낭떠러지 끝에서 많이 배워” [인터뷰]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5.21 16: 08

종영한 ‘압구정백야’에서 정삼희 작가를 연기하며 강렬한 주목을 끈 배우가 있다. 바로 배우 이효영(25)이다. 연기자의 산실인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연기를 전공한 그는 MBC 일일드라마 ‘압구정백야’에 출연하며 초반 미숙한 연기로 논란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허나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 법. 끊임없이 대본 연구를 했고, 드라마 촬영이 익숙해지면서 한층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그가 주목을 받은 이유는 이 드라마 출연 전까지는 무명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KBS 2TV ‘루비반지’에 출연하긴 했지만 워낙 비중이 적었다. 이 작품을 본 임성한 작가가 ‘압구정백야’ 출연을 제안하면서 그는 일생일대의 변화를 맞았다. ‘임성한의 남자’로 꼽혔지만 다소 어색한 연기는 초반 적지 않은 상처를 입을 만큼 지적을 받았다.

그는 21일 OSEN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에 작가님이 출연 제의를 하셨을 때 이렇게까지 큰 캐릭터인지 몰랐다”면서 “영상 매체에 많이 출연을 해본 게 아니라서 중압감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효영은 “정말 처음에는 어떻게 숨을 쉬어야 할지, 어떻게 서있어야 할지,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도 몰랐다”면서 “학교에서, 그리고 무대에서 많은 연기를 했는데 연기하는 방법 자체를 잊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연기하는 방법을 몰랐던 게 아닐까 싶다. 이번 작품을 통해 많이 배웠다”라고 고마워했다.
그는 “정말 감사하게도 스태프와 다른 선배 배우들이 많이 조언을 해주시고 격려도 해주시고 혼도 내주셨다”면서 “덕분에 소통을 하면서 연기를 하는 법을 배웠다. 물론 여전히 나는 연기적으로는 부끄럽지만 그래도 많이 배웠다는 사실이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이효영은 초반 연기력 논란에 대해 “멘탈이 무너졌다”면서 “분명히 미숙하지만 연기 공부를 했는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정도로 내가 못한다는 사실이 절망스러웠다. 제작진과 다른 배우들이 없었다면 내가 울면서 대한민국 밖으로 뛰쳐갔을 수도 있다. 낭떠러지 끝에서 많이 배웠다. 지금 생각해보면 몇 년에 걸쳐 깨질 것을 이번에 와장창 깨졌고 덕분에 새로운 세상을 만났다”라고 담담하게 밝혔다.   
이효영은 현재 ‘압구정백야’ 종영 후 휴식을 취하면서 차기작 출연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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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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