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를 보는 소녀’의 박유천이 연기호평을 받는 데는 꼼꼼한 모니터링에 있었다.
SBS 수목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 오충환, 이하 냄보소)의 박유천은 감각을 느낄 수 없는 형사 무각역을 맡아 열연해왔다. 특히 “이렇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연기한 건 처음”이라는 박유천은 극중 초림역의 신세경과 무림커플을 이루며 액션과 코믹, 로맨스를 아우르는 연기를 선보였다.
알고 보니 이처럼 박유천이 팔색조연기를 펼칠 수 있었던 데에는 바로 꼼꼼한 모니터링에 그 비결이 숨어 있었다. 이에 제작진은 마지막회 방송을 앞두고 그가 촬영도중 쉼 없이 백수찬감독과 오충환 감독, 그리고 이길복, 정민균 촬영감독과 함께 촬영분을 확인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올해 초 진행된 예고 촬영, 그리고 극중 초림(신세경 분)과 첫 만남에서 머리에 다쳤던 설정당시 머리에 피를 묻힌채 모니터를 응시하는 모습도 담겨있다. 또한 박한별이 연기한 모델 주마리의 의문사를 수사하기위해 갔던 절벽의 촬영당시에도 앉은 채로 자신들의 연기장면을 모니터하기에 여념이 없었던 것.
특히 극중 미용실 절도범 범인을 찾기위해 들렀던 찜질방에서도 그는 양머리를 한 채 모니터에 시선을 고정하면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자신의 전매특허인 “촤~아”를 비롯해 다양한 방법으로 촬영장의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해오기도 했다.
이 같은 박유천의 노력덕분에 드라마는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을 포함한 동남아 그리고 심지어 최근에는 미국의 드라마 관계자들까지 빠져들게 만든 것이다.
한 관계자는 “박유천 씨가 이번 무각을 위해 로맨스와 코믹뿐만 아닐 액션과 먹방을 포함한 팔색조 연기를 선보여 왔는데, 비밀은 바로 여기 제작진이 감탄할 정도로 자신 연기에 대한 꼼꼼한 모니터에 있었다”라며 “다시 한 번 드라마를 위해 몸을 사리지 않고 신세경 씨와 함께 열연을 펼치며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린 박유천 씨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냄보소’는 냄새가 눈으로 보이는 초감각 소녀와 어떤 감각도 느낄 수 없는 무감각 형사가 주인공인 미스터리 서스펜스 로맨틱 코미디드라마로 21일 마지막회 방송을 남겨놓고 있다.
한편 ‘냄보소’ 후속으로 오는 27일 수애와 주지훈, 연정훈, 유인영 주연의 격정멜로드라마 ‘가면’이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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