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패배에도 위안을 얻었다. 포수 출신 강속구 투수 김재윤(25)이 또 한 번 인상적인 투구로 탈삼진 쇼를 펼쳤다.
김재윤은 2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 원정경기에 6회 3번째 투수로 구원등판했다. 2-3으로 1점차 뒤진 상황, 김재윤이 추격조 임무를 맡고 마운드에 올랐다. 2이닝을 던지며 탈삼진 3개 포함 무실점 퍼펙트로 강렬함을 남겼다.
김재윤은 지난 17일 수원 롯데전에서 데뷔전을 가졌다. 이날 1이닝을 던지며 오승택-임재철-문규현을 3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화끈한 신고식을 치렀다. 이어 20일 마산 NC전에도 나와 김태군을 헛스윙 삼진 잡으며 데뷔 타자 연속 탈삼진 행진을 펼쳤다.

kt 조범현 감독은 "좋은 공을 던지고 있지만 아직 투수로서의 경험이 많지 않다. 어제는 위기 상황이었고, 한 방 맞으면 데미지가 커질 수 있다. 좋은 기억을 이어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한 타자만 상대하고 바꿨다"고 했다. 가능성 큰 선수인 만큼 세심하게 관리한다.
여세를 몰아 이날 경기에서는 가장 많은 2이닝을 던졌다. 6회 노진혁을 우익수 뜬공, 김태군을 중견수 뜬공, 이종욱을 우익수 뜬공으로 공 8개에 삼자범퇴한 김재윤은 7회 김성욱과 나성범 그리고 에릭 테임즈를 3연속 삼진으로 잡았다. 김성욱과 테임즈는 모두 3구 삼진.
2이닝을 던지며 총 투구수는 20개에 불과했다. 스트라이크 15개와 볼 5개로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140km대 후반의 강속구에 NC 타자들도 제대로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3경기 3⅓이닝 퍼펙트 행진. 특히 7개의 삼진으로 강렬한 포스를 이어가고 있다.
김재윤은 해외 유턴파 중 한 명으로, 지난해 ‘2015 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회의’에서 1라운드가 끝난 후 신생팀 특별지명을 통해 kt에 입단했다. 그는 휘문고 재학 시절 수비형 포수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고교 3년간 타율 1할9푼6리 출루율 2할3푼9리 장타율 2할3푼4리로 공격 지표에서 약점을 보였다. 결국 국내 프로 팀의 지명을 받지 못했고, 미국 진출을 택했다. 그러나 마이너리그 통산 2할1푼1리의 저조한 성적으로 2012년에 방출됐다.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김재윤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kt의 부름을 받았다. 당시 kt는 경험 있는 포수 자원이 필요했다. 조찬관 kt 스카우트 팀장은 “타격이나 송구 능력이 뛰어나다. 우리에게 기회가 오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지명 배경을 밝혔다. 하지만 kt는 김재윤에게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봤고,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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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