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요리의 대가’ 이연복 셰프가 제대로 예능을 즐기고 있다. 최근 두 달도 안 되는 시간 동안 출연한 예능프로그램만 다섯 개가 넘는다. 요즘엔 TV만 켜면 이연복 셰프를 볼 수 있을 정도로 보통 연예인들보다 더 바쁜 셰프다.
지난 21일 방송된 JTBC ‘썰전’의 2부 예능심판자 코너에는 대세 셰프인 이연복이 출연했다. 이날 이연복은 최근 ‘셰프테이너’의 활약과 방송 출연 후 생긴 영업 매출,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비하인드 스토리, TV 속 맛집에 대한 솔직한 애기를 전했다.
이연복 셰프의 요즘 예능프로그램 출연 스케줄은 대세 연예인만큼 바쁘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의 셰프 군단에 합류해 출연하고 있는 것은 기본이고 KBS 2TV ‘출발 드림팀’, ‘해피선데이-1박2일’, tvN ‘택시’, SBS ‘자기야-백년손님’(이하 자기야), SBS 파워FM ‘김창렬의 올드스쿨’, 거기다 SBS ‘힐링캠프’ 방송까지 예정돼 있다.
이연복 셰프는 이번 주만 해도 ‘썰전’을 포함해 SBS ‘자기야’, tvN ‘택시’까지 세 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다. 특히 ‘썰전’과 동시간대 방송된 ‘자기야’ 겹치기 출연까지 했다. 이뿐 아니라 이날 이연복 셰프가 출연한 ‘썰전’과 ‘자기야’ 방송에 백종원, 최현석 셰프가 출연한 tvN ‘한식대첩3’까지, 목요일 심야는 세프들의 밤이었다.
한때 운동선수들이 예능을 점령했던 것처럼 최근에는 셰프들이 출연하는 않는 예능이 없을 정도로 이들의 활약은 말 그대로 ‘엄청’나다. 셰프들의 방송출연이 잦아진 것에 대해 이연복 셰프는 “나는 신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이연복 셰프는 “연예인만 방송 출연하라는 법 있냐. 운동선수도 하고 요리사도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부 비판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는 건 셰프들이 요리와 전혀 관련이 없는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는 것도 있다. 하지만 이연복 셰프는 “‘출발 드림팀’에 출연해도 우린 나중에 결국 요리를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이연복 셰프가 수많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는 건 중화요리의 대가지만 인간적이고 재치 있는 매력 때문이다. ‘썰전’에서 이연복 셰프가 집세를 걱정, MC 서장훈이 “나중에 건물 하나 또 가지게 된다면 그때 건물 임대료가 오르면 나한테 연락을 달라”라고 말하자 이연복 셰프는 VIP에게만 주는 명함을 꺼내 서장훈에게 주면서 “이 명함은 한 장에 800원이다”며 “내가 연희동 들어가면서 거기 땅값이 올랐다. 나는 오아시스 한복판에 가도 장사에는 자신이 있다고 한다”고 어필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이연복 셰프는 후계자들에게 가게를 내주고 이익의 일정 부분을 받아 여행 하면서 놀러 다니겠다고 말하는 등 인간적인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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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썰전’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