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복면검사' 주상욱, 보여줄게 정말 많네요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5.05.22 06: 52

배우 주상욱이 '복면검사' 하대철에게 완벽하게 녹아든 모습이다. 김선아와 함께 있을 때 코믹하게 호흡을 맞추다가 박영규와 붙을 때는 애정 가득한 모습으로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선사했다.
주상욱은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복면검사'(극본 최진원, 연출 전산 김용수)에서 첫사랑이던 유민희(김선아 분)에게 돌직구 고백을 하며 로맨틱한 모습을, 아버지 도성(박영규 분)에게는 하나 밖에 없는 아들로서 애틋한 부자의 정을 그려냈다.
대철은 이날도 복면을 쓰고 범인을 혼내주다 CCTV에 찍혀 연쇄 살인범이라는 누명을 쓰게 됐다. 이는 강현웅(엄기준 분)이 지검장과 관련된 사건을 덮기 위해 미제로 남은 사건의 자료를 조작, 연쇄살인마를 범인으로 몰 것을 계획한 것이다. 그의 거미망에 대철이 걸려들었고 검사 직분을 놓칠 수 있는 위기에 놓였다. 누구보다 아들이 검사가 되길 바랐던 도성은 그의 행복을 위해 자살을 선택함으로써 희생했다. 대철은 아버지에 대한 복수를 꿈꾸며 다시 한 번 독하게 변할 전망이다.

주상욱이 연기한 하대철은 서글서글하고 능청맞은 성격으로 겉보기에만 출세 지향적인 전형적인 검사. 하지만 밤이 되면 법으로도 처벌하지 못하는 범인을 찾아가 혼내주는 영웅 같은 '복면남'이다.
이렇게 양면성을 지니게 된데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기 위한 깊은 뜻이 있었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사회의 정의 구현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형사들에게 협조를 안해주는 듯하지만 민희가 일을 쉽게 풀기 위해 대포폰으로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대포폰으로 문자로 힌트를 줄 때는 하트를 가득 담아 보내는 귀여운 애교도 갖췄다. 따뜻함을 숨기고 그녀의 앞에서는 일부러 차갑고 냉정하게 군다. 그러다가도 갑자기 그녀에게 사귀자고 돌직구 고백을 해 '심쿵'하게 만들기도 한다. 친엄마(정애리 분) 앞에서는 애절한 눈빛으로 안타깝게 만들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달라지는 카멜레온 같은 남자다. 또 뭐가 남아있을지 궁금하다.
대철은 앞으로 아버지를 죽음으로 내몬 사건의 진실을 파악하고 그 뒤에 누가 서 있는지 밝혀내야 한다. 대철에게 막중한 임무가 맡겨진 만큼 주상욱이 이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이것저것 보여쓸 감정선도 많다. 그러나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주상욱이 지금처럼 문제없이 해낼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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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검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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