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손님'이 토크쇼와 관찰예능의 조합으로 재미를 선사했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백년손님'은 사위가 장모와 생활하는 모습과 함께 MC 김원희가 스튜디오에 출연한 패널들과 수다를 떠는 모습이 번갈아가면서 진행됐다. VCR의 주인공은 25년차 사위 이만기, 21년차 사위 남재현, 6년차 사위 정성호. 패널은 한숙희(이만기 아내), 경맑음(정성호 아내), 루미코(김정민 아내), 성대현, 이연복, 김일중이다. 루미코와 이연복은 일일 특별 게스트다.
이날 가장 먼저 포항시 중흥리에 사는 이만기의 처가가 그려졌다. 이만기와 그의 장모는 아들과 엄마처럼 막역한 관계를 자랑했다. 이어 후포리에 사는 남재현네 처가. 그는 장모, 장인 어른과 근처 카페를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어 스튜디오로 시선이 옮겨졌다. 이만기의 아내가 남편에 대한 단점을 터뜨리며 웃음을 안겼다. 다시 남재현, 이만기의 모습이 담긴 영상으로 돌아갔다.
다시 돌아온 스튜디오에서는 일본 출신 루미코가 양국의 문화 차이를 밝히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여기에 이연복 셰프에 경험담도 더해졌다. 이 부분만 잘라 듣고 있으면 전혀 이상할 건 없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스튜디오에서 번잡스러운 토크가 너무 길게 이뤄져 지루했다. 이어 개그맨 정성호가 장모, 아이들과 지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차를 타고가던 이들이 우연치않게 가슴 수술 이야기를 하게 됐다.
그런데 이 소재를 스튜디오로 가져와 루미코가 "가슴수술을 정말 하고 싶다"는 충격 고백이 이어졌다. 성형이나 몸매 등 말초적인 주제로 잠시 시선을 붙잡아두려는 것처럼 느껴졌다. 이어 게스트들에게 '살면서 지워버리고 싶었던 순간'은 언제인지 물으며 막간을 이용해 이만기 아내, 김일중 아나운서의 굴욕적인 사진을 보여줬다.
이어 남재현이 장모와 대게살 부침개를 먹는 모습이 나왔고, 스튜디오에서 이연복 셰프의 대표 음식 돼지고기 탕수육을 시식했다. 마지막으로 이어진 정성호네 모습. 장모님의 음치 탈출기가 그려졌고 몸치인 루미코가 과거 춤을 췄던 영상이 흘려나왔다. 루미코는 출연소감으로 "저희 엄마 재미있다. 남편을 강제 처가살이 시키고 싶다"며 고정 출연을 희망했다.
이날 '백년손님'은 재밌는 이야기와 관찰 형식의 사위, 장모의 모습을 공개하며 즐거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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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