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원 대표 “이재명 시장, 유승준을 정치적으로 악용 말라”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05.22 20: 22

 가수 겸 배우 유승준의 인터뷰를 진행했던 신현원프로덕션 신현원 대표가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유승준을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말라’는 내용을 담은 글을 게재했다. 
22일 신현원 대표는 신현원 프로덕션 공식 페이스북에 “연일 유승준을 언급하는 시장님께 한마디 드리고 싶다”는 말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시장님께서 신체적인 이유가 있어서 군대에 가고 싶어도 못 가신 것 충분히 이해한다. 그렇지만 지금 언론과 여론의 비난을 받고 중국에서 가족과 함께 숨죽이며 보고 있는 유승준 씨를 생각하면 이렇게 하실 수 없는 것. 이 시장님은 일반인이 아닌 정치인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장님에게 시장님의 과거 전과(검사 사칭 벌금 150만원,음주운전 벌금 150만원, 특수공무집행방해 벌금 500만원)에 대해 해명하라면 좋겠습니까? 인생 얼마 살지 않았지만 남의 눈에 보이는 티끌만 보고 내 눈의 들보를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앞서 이 시장은 최근 유승준의 행보에 대해 “유승준 씨, 그대보다 훨씬 어려운 삶을 사는 대한의 젊은이들이 병역의무를 이행하다가 오늘도 총기사고로 죽어가는 엄혹한 나라 대한민국에 돌아오고 싶습니까? 한국인들 주머니의 돈이 더 필요합니까? 아니면 갑자기 애국심이 충만해지셨습니까?”라는 글을 통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이에 대해 유승준 측은 이재명 시장이 “유승준을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면서 “현역 생활을 하지 않은 사람이 '국민의 의무'를 거론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입장을 전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자 이재명 시장은 장문을 글을 게재, 바로 반박했다. 그는 “왼쪽 팔이 비틀어져 곧게 펴지질 않아 면제 판정을 받았다”면서 “국민의 의무를 거론할 자격이 없는 건 ‘현역 생활을 하지 않은 사람’이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이 아닌 사람’ 아닌가? 당신 생각은 어떠냐”고 되물었다.
이에 신현원 대표가 직접 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유승준은 지난 2001년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고 신체검사에서 4급 판정, 당시 연예 프로그램을 통해 그가 신체검사를 받는 모습이 그대로 방송된 데 이어 그가 병역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으나 입대를 앞두고 돌연 미국 시민권을 취득, 법무부로부터 영국 금지 대상자 명단에 올라 한국에서 추방된 바 있다.
이후 유승준은 19일 오후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TV를 통해 13년 만에 입을 열었다. 그는 “먼저 국민 여러분께 인사를 드려야 할 것 같다”며 고개 숙여 인사를 했고, 무릎 꿇고 눈물을 흘렸다. 이 방송을 통해 그는 병역 기피까지 오게 된 사연과 미국 시민권을 따게 된 정황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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