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연인이 진짜가 되는 순간은 역시 서로의 진심을 알게되는 순간이다. 그 동안 변요한의 여자들 중 가장 순위가 낮았던 송지효. 자신을 친구로만 대하는 변요한에게 살짝 섭섭했던 송지효. 하지만 이제 알았다. 자신이 왜 친구로만 남아야 했는지.
tvN ‘구여친클럽’은 한 남자가 자신의 연애담을 웹툰에 올려 유명해지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유명해진 웹툰 때문에 구여친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되고, 그 웹툰이 영화화되면서 구여친들의 다툼이 시작된다.
22일 방송된 ‘구여친클럽’에서는 명수(변요한)의 여자 중 중요도 순위에서 가장 낮은 순위였던 수진(송지효)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수진은 영화 감독 조건(도상우)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우연치 않게 명수와 연인 행세를 해야하는 상황을 맞는다.
두 사람은 조건 앞에서 오랜된 연인인 척하며 ‘발연기’를 한다. 그 와중에 시나리오를 놓고 조건과 명수는 사사건건 마찰을 빚고, 화영(이윤지)은 결국 팀의 단합을 위해 워크샵을 기획한다. 워크샵에서 조건은 의심이 드는 명수와 수진에게 첫만남과 첫키스에 대한 질문을 했다.
명수는 첫키스 이야기를 하며 수진과 왜 친구로 남게 됐는지 수진도 몰랐던 사연을 밝힌다. 수진이 한참 충무로에서 일하던 당시 명수는 어머니가 아파 집에 내려간다. 병원에서 수진이 너무 보고싶었던 명수는 2시간 걸려 충무로로 무작정 찾아오고, 어느 술집에서 스태프들과 회식을 하는 수진을 발견한다.
수진은 명수가 술집 밖에 서 있는 줄도 모르고 사람들과 정신없이 어울리고, 명수의 전화도 받지 않는다. 그 뒤로 명수는 수진과 멀어질 수 밖에 없었던 것. 명수는 “그날 수진과 첫키스를 했다. 그냥 갔더라면 친구로 남았을 것”이라고 실제와는 다른 이야기를 꾸며냈다.
이 사실을 전혀 몰랐던 수진은 명수에게 놀라고, 명수가 그 자리에서 키스할려는 폼을 잡자 설레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동안 세명의 구여친에 밀려 명수에게 약간은 서운한 감정이 들었던 수진. 이날 수진은 명수의 진심을 조금은 알아채며 새로운 감정이 시작되는 모습을 보였다.
가짜 행세를 하며 점점 서로의 진심에 다가서게 될 두 사람. 그들의 썸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아울러 세명의 여자들의 질투와 방해 공작도 이제부터 시작이다. ‘구여친클럽’의 재미는 이제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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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여친클럽’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