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설현이 ‘오렌지 마말레이드’에서 인간을 사랑하게 된 뱀파이어 캐릭터를 섬세한 표정 연기와 순수한 목소리로 그려내며 호평을 끌어냈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2TV 금요드라마 '오렌지 마말레이드' 3회에서는 재민(여진구 분)에게 점차 마음을 열어가는 마리(설현 분)이 수줍은 고백을 해 설렘을 증폭시켰다.
인간들에 의해 억압받으며 사회적 약자로 여겨지는 뱀파이어들, 그중 인간들을 절대 믿지 않는 청순 뱀파이어 소녀 마리와 뱀파이어를 증오하는 소년 재민의 운명적 이끌림은 애틋함을 자아냈다. 이는 10대 특유의 솔직하면서도 순수함이 엿보이는 대사와 더불어 서정적인 영상미, OST 등이 적재적소에 가미돼 보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또한 풋풋했던 첫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러브스토리로 연애세포를 깨우는가 하면 각각의 등장인물들이 지닌 현실적인 고민들도 자연스럽게 담아내며 극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마리는 공부도 잘하고 언제나 주목받는 재민에게 “불필요한 관심에 주눅 들어 눈치 보는 사람도 있다”며 그동안 그를 피했던 이유를 밝힌 것.
나아가 “다르다는 이유로 더 이상 밀쳐내지 않고 오렌지 껍질처럼 쓸모없다고 외면 받아 왔던 것들에도 자리를 내주고...”라는 말을 통해 그녀가 지은 밴드부의 이름 ‘오렌지 마말레이드’에 담긴 의미를 전해 진한 여운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언제나 당당한 모습을 보이던 재민이 엄마에 대한 반항심으로 인해 음악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던 과거도 밝혀져 앞으로 변화할 그의 모습에 관심을 집중케 했다.
이에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오렌지 마말레이드’ 보니깐, 첫사랑 생각나더라”, “마음이 깨끗해지는 느낌. 이것이 오말효과인가?”, “대사가 통통 튀고 귀엽다. 이 드라마만의 매력인 듯”, “설현, 감정몰입 제대로임”, “여진구에게도 이런 아픔이 있었구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오렌지 마말레이드’는 매주 금요일 밤 10시 3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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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마말레이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