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사’가 ‘우산-버퍼링-호떡’으로 시청자들에게 곳곳에서 ‘꿀 재미’를 안겼다. 남다른 에피소드와 아이템 활용법이 빛난 ‘프로듀사’는 씨실과 날실처럼 엮이는 전개까지 놓치지 않으며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2TV 금토 예능드라마 ‘프로듀사’(극본 박지은/ 연출 표민수, 서수민) 3회는 ‘본의 아니게 닭 대신 꿩’이라는 부제로 전파를 탔다.
‘1박 2일’로 배정을 받은 신입피디 백승찬(김수현 분)은 앞서 비 오는 날 톱가수 신디(아이유 분)에게 우산을 빌려준 상황. 우산반납에 대한 확고한 의지로 신디의 전화번호까지 받으며 반납 체크를 해 온 승찬은 이날 방송에서 ‘1박 2일’이 새로운 라인업을 꾸려야 하자 신디를 섭외하라는 미션을 받아 들었고, 바로 이 ‘우산’을 매개로 신디의 위치를 파악해 ‘섭외요청’ 얘기를 건넬 수 있었다.
특히 승찬은 번번히 신디의 예상을 빗겨가며 우산반납을 요구했는데 “제 월급에서 연체료가 나갑니다”라는 일관된 모습을 보여줘 웃음을 빵 터트리게 만들었고, 그런 승찬의 모습에서 호기심을 가지게 된 신디의 모습이 그려져 앞으로의 에피소드를 기대케 만들었다.
이날 두 번째 꿀잼 에피소드는 ‘버퍼링’이었다. 하니의 갑작스러운 하차로 다시 섭외전쟁에 뛰어들게 된 ‘1박 2일’ 메인 연출자 라준모(차태현 분)는 JYP 사옥으로 찾아가 과거 인연이 있는 박진영에게 수지를 섭외요청 했다.
해외 공연으로 인해 박진영을 만나지 못하고 결국 준모는 화상채팅으로 대화를 나누게 됐는데, 준모가 ‘수지’를 언급하는 순간 화면에 버퍼링이 걸리며 박진영이 움찔움찔 하는 모습이 공개돼 웃음을 유발했다. 무엇보다 이는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박진영의 ‘위기모면술’ 임이 드러나 시청자들은 웃음을 빵 터트릴 수밖에 없었다.
특히 ‘심쿵’을 유발한 ‘호떡’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오늘 호떡이 다 했다”, “‘기승전호떡’ 완전 빅재미”라는 호평을 받으며 온라인을 강타했다. ‘문콕’으로 얽힌 뮤뱅피디 탁예진(공효진 분)과 승찬의 에피소드가 ‘호떡’으로 정점을 찍은 것.
선배인 예진은 승찬에게 녹차 호떡 5개와 일반 호떡 5개, 총 10개의 호떡을 사오라는 미션을 줬는데, 승찬은 호떡을 사고 회사로 복귀하던 중 신디를 섭외하러 급하게 자리를 옮기게 됐다. 결국 호떡을 가슴에 품은 승찬은 올곧게 호떡을 사수하며 웃음을 유발했고, 술에 취했음에도 호떡을 가지고 예진을 찾아가 손을 잡고 호떡을 건네 모두를 설레게 했다. 무엇보다 이 장면은 3회 엔딩을 장식하는 것은 물론 네 명의 주인공의 로맨스의 닻을 올려 탄성을 내지르게 만들었다.
이처럼 ‘프로듀사’는 씨실과 날실처럼 엮여있는 에피소드와 남다른 아이템 활용으로 예상치 못한 곳에서 웃음을 선사하는 것은 물론, 극중 캐릭터들까지 돋보이게 만들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프로듀사’는 야근은 일상, 밤샘은 옵션, 눈치와 체력으로 무장한 KBS 예능국 고스펙 허당들의 순도 100% 리얼 예능드라마로 23일 밤 9시 15분 4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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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