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이 또 하나의 기록을 추가했다. 발표 23일째에 접어든 '루저'가 음원차트 1위 탈환에 성공하며 역주행을 시작한 것이다. 이달 1일 3년여만에 완전체 신곡 '루저'와 '베베'를 내놓은 이들은 5월 중순까지 두 곡 모두를 1,2위에 나란히 올리며 기염을 토했다.
23일 오전 7시 기준, '루저'는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과 몽키3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주부터 잇따라 차트에 등장한 음원 강자들의 신곡에 잠시 왕좌를 내놓는가 했더니 제 자리로 돌아갔다. 무서운 저력이다.
이에 앞서 빅뱅은 전날일 MBC '쇼! 음악중심'에서 컴백 무대 없이 1위를 한 것에 이어 10일 SBS '인기가요', 14일 엠넷 '엠카운트다운', 15일 KBS 2TV '뮤직뱅크', 16일 '쇼! 음악중심', 17일 '인기가요', 20일 MBC뮤직 '쇼! 챔피언', 21일 ‘엠카운트다운’ 등에서 1위 행진을 꾸준하게 이어오며 가요프로그램 9관왕을 달성했다. '어디까지 갈거니?' 광고 카피를 생각나게 하는 질주다.
빅뱅은 여기가 끝이 아니고 지금 시작단계일 뿐이다. YG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올해 완전체 빅뱅의 컴백 앨범 수록곡들을 5월부터 8월까지 매달 선보일 예정이다.
'루저'는 외톨이의 마음을 담은 노래. 비트가 세지 않고 템포도 빠르지 않지만 듣는 순간 '빅뱅의 노래'라는 색깔은 확실히 있다. 담담한 듯 리드미컬한 랩과 중독적인 후크 부분이 듣는 이의 귀를 사로잡는다. 탑, 지드래곤이 작사에, 태양이 작곡에 참여했으며, 테디가 전반적인 프로듀싱 작업에 힘을 보탰다.
빅뱅은 8월까지 매달 1일 신곡을 발매할 예정. 음원 발표 후 23일이 됐다는 건, 다음 음원 발표까지 불과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팬들이 우스갯소리로 “빅뱅의 경쟁상대는 빅뱅”이라는 말을 하는데, 이는 뼈 있는 말임에 분명하다. 이번 컴백으로 다분야에서 신기록을 갱신하고 있는 빅뱅이 또 어떤 일로 대중을 놀라게 할 지, 빅뱅 음악에 대한 기대감은 또 한 번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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