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준의 가능성, ‘풍문’으로 보았소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05.23 11: 45

 성공적인 경로변경이다. 배우로 전향한 아이돌그룹 엠블랙 출신 가수 이준이 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단단한 연기력으로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미 그의 연기력은 안정적인 궤도에 진입한 상태다.
‘풍문으로 들었소’는 이준이 그룹 엠블랙의 소속사 제이튠엔터테인먼트를 떠나 프레인TPC에 둥지를 틀고 만난 첫 작품. 이 드라마에서 이준은 한인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특히 유준상 유호정을 비롯해 연극 무대에서 다진 실력으로 연기에 잔뼈가 굵은 배우들이 즐비한 이 드라마에서 이준은 뒤처지지 않는 모습이다. 오히려 그의 눈빛 연기가 빛날 때가 많다. 아내 역할인 고아성과 호흡을 맞출 때는 사랑 가득한 감정을 담아냈던 눈빛이, 아빠인 유준상과 대립할 때는 반항심 가득한 강렬함으로 빛날 때가 꽤나 인상적이다.

배우를 인지도 보다 연기력으로 평가하고 캐스팅하기로 정평이 난 안판석 감독은 tvN 드라마 ‘갑동이’에서 이준했던 연기를 보고 캐스팅을 결정했고, 그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준은 그의 기대를 만족으로 채우고 있는 중이다.
극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면서 한인상(이준 분)은 부모와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는데, 이준은 이 같은 상황을 안정적으로 연기하며 몰입감을 극도로 높이고 있다. 알콩달콩한 호흡으로 신혼부부의 달달한 분위기를 자아냈던 고아성과 아버지 문제로 대립하는 장면이 특히나 인상. 자신도 혼란스러운 내면적 갈등을 흔들리는 눈빛 연기로 표현해 내는 모습은 이제 27세가 된 배우가 가질 수 있는 내공이 아니었다는 평이다.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하면서 연기를 병행했을 당시에도 이준은 눈에 띄었다. KBS2TV ‘아이리스2’부터, ‘갑동이’, MBC ‘미스터 백’을 거치면서 브라운관에서 활약 했고, 영화 ‘배우는 배우다’에서는 단독 주연에 가까운 임팩트 있는 연기로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배우로 완전히 전향한 그의 행보에 더욱 큰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 첫 작품인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보여준 활약이라면 앞으로 배우 이준의 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다.
joonamana@osen.co.kr
SBS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