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의 꽃' 김성령과 이성령이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 때문에 눈물이 마를 날이 없다.
23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여왕의 꽃'(극본 박현주, 연출 이대영 김민식) 21회는 레나정(김성령 분)이 박민준(이종혁 분)에게 "헤어지자"고 통보하면서 이별 위기에 놓인 가운데 강이솔(이성경 분)도 박재준(윤박 분)에 대한 마음을 접지 못했다.
레나정은 민준에게 "회장님은 저를 꽃뱀이라고 부르고 회사 사람들도 수근댄다. 본부장님이 제 스폰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며 헤어질 뜻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난 당신의 돈을 보고 접근한 게 아니다. 하지만 아버님은 날 의심하고 계신다"며 한국에서 연예계 생활을 접고 미국으로 떠날 계획을 드러냈다.
레나정은 사실 그를 떠날 생각이 없었다. 상황을 더 악화시켜 민준을 붙잡아 두려는 계획이다. 진심과 다르게 박태수(장용 분) 회장에게도 헤어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그녀는 "내가 원하는 것은 반드시 갖는다"며 박민준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레나정은 민준에게 "나를 더 이상 잡지 말아달라"고 했다. 이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던 그는 "조금만 믿고 기다려달라"고 했다. 회사에서 해임되더라도 그녀와 헤어질 수 없다는 뜻을 정확히 내비쳤다.
한편 레나와 명품 옷가게에 갔다가 재준을 만난 이솔은 일부러 "나는 다 잊었다"며 일부러 냉정한 척 했으나 속마음은 달랐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레나에게 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기 때문.
재준은 "우연히라도 이렇게 만나는 상상을 자주 했다. 할 말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만나니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모든 게 미안하다"고 이솔과 더 이야기를 나누려 붙잡았다. 그는 부모님이 정해준 유라(고우리 분)와 결혼을 앞두고 있어 이솔에게 더 적극적으로 나가지 못했다.
레나정과 강이솔. 모녀인 두 사람의 슬픈 사랑이 어쩐지 좀 닮았다. 가난한 집안 배경 탓에 결혼 반대에 놓인 두 사람이 앞으로 어떤 선택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여왕의 꽃'은 야망으로 가득 찬 여자와 그가 버린 딸이 재회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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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꽃'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