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엄마가 보고 있다', 김부선-황석정 출연 그대로 방영 '무덤덤'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05.24 06: 50

배우 김부선이 황석정을 향해 SNS상에서 날선 칼날을 세운 가운데, 두 사람의 모습이 한 곳에 담겼다. JTBC '엄마가 보고 있다'가 바로 그 것.
지난 23일 방송된 '엄마가 보고 있다' 5회에서는 벼랑 끝에 선 20세 고교 야구선수를 아들로 둔 엄마가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엄마는 이날 아들의 훈련 일과와 시합을 모조리 지켜봤고, 출연진과 함께 아들을 위한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매 방송 때마다 스튜디오에 함께 뭉쳐있었던 출연진은 각각의 미션 장소로 흩어져서 행동했고, 이 과정에서 김부선과 황석정은 각각 다른 팀에 배정됐다. 김부선은 야구팀 숙소를 정리정돈하는 '청소팀'으로, 황석정은 야구팀에게 맛있는 닭백숙을 만들어 제공하는 '요리팀'으로 나뉘어 활약했다.

스튜디오에서 의뢰인과 함께 화면을 지켜보다가, 특정 미션을 위해 달려나가 필에에 따른  연기를 소화했던 기존 콘셉트와는 다소 변형된 형태였다.
이날 화면에 각각 담긴 두 사람의 얼굴을 평소와 다름이 없었다. 김부선은 '청소팀'에게 역할을 분담하며 화이팅을 외쳤고, 시종 웃는 얼굴이었다. 황석정 역시 특유의 무표정으로 주방에 앉아 식재료 손질에 정성을 쏟았다.
앞서 김부선이 게재한 일련의 SNS 글로 파생된 이슈 탓인지, 아니면 콘셉트 변경 때문이었는지, 두 사람을 비롯한 출연자들의 존재는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다만, 스튜디오에 남아 의뢰인과 특별 초대 게스트 마해영 야구해설위원을 상대했던 이본과 장동민 만이 MC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김부선은 지난 22일 종합편성채널 JTBC '엄마가 보고 있다' 하차 과정에 불만을 제기하며 황석정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부선은 황석정이 녹화에 2시간 가량 지각하고 사과하지 않아 자신이 큰소리를 냈는데, 이 일로 인해 부당하게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후 김부선은 23일 오후 "충분히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 일임에도 잘됐다 너한번 혼나봐라 이런 감정이 있었다. 선배라는 사람이 품어주진 못할 망정 순수하고 착한 황석정 씨를 벼랑 끝으로 밀어버렸다. 황석정 씨 진심으로 미안하다. 제가 지나쳤다. 용서바란다"는 글을 남겨 일단락 되는 듯 했다.
하지만 오래 지나지 않아 "석정에게 사과? 다 거짓말이다. 더이상 착한척 정의로운척 하지 않겠다. 죽고싶을 만큼 지금 괴롭다. 사실은 너무 아프다. 황석정 너 그렇게 살지마"라고 적어 재차 사건이 확대됐다.
한편, 이와 관련해 JTBC 측은  출연진과 제작진 일부 교체는 당초 예정됐던 일이라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JTBC 측은 해당 논란의 사실 여부를 떠나 이번 출연진과 제작진 일부 교체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일이며 프로그램 개편 과정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또한 '엄마가 보고있다' 현장에 있던 복수의 관계자들은 "녹화에 들어가기 전에 두시간 가량 메이크업 시간이 있다. 황석정 씨는 그 시간에 늦은 것으로 사실상 녹화 시간에는 지장을 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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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보고 있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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