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조건3’ 대세·허세 최현석, ‘도시 농부’ 이끌었다[첫방]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5.24 07: 47

최현석의 허세 매력이 웃음을 안겼다. 도시 농부가 되려는 여섯 멤버들의 첫출발이 시선을 끈 ‘인간의 조건-도시 농부’에서 최현석은 지치지 않는 예능감으로 멤버들과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내 다양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인간의 조건-도시 농부’ 첫회에서는 윤종신, 조정치, 최현석, 정창욱, 정태호, 박성광 등이 처음 만나 함께 농사를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영등포구청의 넓은 옥상에 어떤 작물을 심을지 의논했다. 농사 지식이 전무한 셰프 최현석 정창욱, 가수 윤종신 조정치, 개그맨 정태호 박성광 등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몰라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곧 작업에 돌입해 눈에 띄게 달라지는 모습으로, 이들이 보여줄 결과물을 기대하게 했다.
특히 ‘허세’ 셰프로 유명한 최현석은 예능 욕심을 숨기지 않아 웃음을 안겼다. 멤버들이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도 분량 욕심에 아무 말이나 내뱉고 민망해하거나, 자신의 주방을 공개하며 라면을 끓이다가 당황하는 모습, 또 소중히 모셔둔 피규어와 기타를 자랑하며 해맑게 웃는 모습 등이 시선을 끈 것. 최현석은 삽질을 하다가도 인증샷을 찍어야 한다며 능청스럽게 포즈를 잡는 모습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어갔다.

또 최현석은 직접 재배한 작물로 요리를 하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내며 누구보다 열심히 농사 지식을 습득하려 하고, 땀흘리며 삽질하는 의욕 넘치는 모습으로 활력을 불어넣었다.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이 아직 어색해 보이는 셰프 정창욱은 물론, 개그맨 박성광 정태호, 가수 윤종신 조정치 등 모든 멤버들의 앞에서 ‘대세’다운 활약을 펼친 최현석은 웃음이 끊이지 않는 한시간을 완성했다. 조정치가 최현석에 대해 '자기중심적'이라고 했던 말은 오히려 칭찬이었던 것.
또한 이날 맏형 윤종신은 ‘라디오스타’ 등 각종 인기프로그램의 MC 경력을 바탕으로 멤버들 가운데서 중심을 잡았고, 힘없이 가만히만 있어도 웃음을 안기는 조정치의 독특한 캐릭터, ‘개그콘서트’ 무대가 익숙한 박성광 정태호의 분장 없는 자연스러운 모습 등은 여섯 멤버 모두 전혀 다르지만 묘하게 어우러지며 ‘인간의 조건’의 새로운 시즌, ‘도시 농부’ 편을 기대하게 했다. 빨리 가기 위해 자연의 시간을 잃어버린 도시에서 옥상 위에 초록을 심는 이들의 모습은 의미와 웃음을 함께 잡았다는 평이다.
‘인간의 조건3’는 두 명의 셰프가 함께 하며 재배한 작물을 활용한 요리에도 기대를 더하는 상황. 쿡방의 유행 흐름까지 모두 담아낼 ‘인간의 조건3’가 전 시즌의 부진을 털어내고 ‘인간의 조건’ 브랜드의 저력을 다시 보여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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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조건-도시 농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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