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우결' 이종현♥공승연, 첫사랑 소년·소녀처럼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5.05.24 06: 50

실제 사랑에 빠진 소년과 같다. 배우 겸 가수 이종현이 '우결4'에서 공승연과 풋풋한 가상 로맨스를 보여주고 있다. 다른 커플들과는 차별화되는 상큼함이 이종현-공승연 가상 부부의 가장 큰 강점이다.
지난 2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이하 우결4)에서 두 사람은 화보 촬영, 교복 데이트 등으로 함께 시간을 보냈다. 
특히 자연스러운 스킨십이 가능한 화보 촬영은 두 사람을 더욱 가깝게 만들었다. 화보 촬영이 처음인 공승연은 어색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종현은 농담과 장난으로 그의 긴장을 풀어주고자 노력했다. 문제는 백허그, 베드신, 키스 등 아직 신혼인 두 사람에게 다소 버거운 촬영 콘셉트였다. 진지한 두 사람의 분위기를 풀어주고자 스태프가 사탕을 내밀 정도였다. 결국 이종현의 주도로 촬영은 무사히 끝났지만, 설렘과 긴장감이 뒤섞인 촬영장이었다.

일본 출장과 드라마 촬영으로 오랜만에 공승연을 만난 이종현은 교복 이벤트를 준비했다. 지난 일본 여행 당시 교복을 눈여겨보던 공승연을 위한 선물이었다. 두 사람은 교복을 입고 학창시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이종현은 "인기 많았냐"고 질문했고, 공승연은 거리낌 없이 "급식을 먹으러 가면 요구르트를 하나씩 주는데 선배 오빠들 덕분에 서너 개씩 받았다"고 자랑했다. 이에 이종현은 "너 같은 후배 있으면 어떻게 참냐"며 격하게 동의했다. 
'우결' 속 대부분 남성 출연자들은 저돌적이다. 특히 초반에는 낯선 분위기를 바꾸고자 부단히 노력한다. 방법은 제각각이다. 능수능란한 멘트로 웃음을 자아내는 이가 있는가 하면, 귀여운 애교로 마음의 벽을 허무는 사람이 있다. 이종현의 특징은 정제되지 않은 듯 한 투박함이다. 이날도 "예쁘다"라는 감탄사를 남발했고, "바로 청혼 신청"이란 '돌직구' 발언을 했다. 다듬어 지지 않은 듯한 그 모습에 특유의 달콤한 눈빛과 해맑은 표정이 더해지면, 마치 진심처럼 보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공승연의 치마 길이를 단속하는 그의 '촌스러움'도 또 다른 매력이다. 화보 촬영을 위해 공승연이 망사 스타킹을 신고 등장하거나, 갈아입은 교복의 치마 길이가 짧을 때 그는 어김없이 불편함을 드러냈다. 마치 현실에서 볼 법한 평범한 남자친구의 모습인 동시에, 적어도 공승연에 대해서는 이것저것 따지거나 재보지 않는 그의 솔직함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밴드 씨엔블루의 멤버인 그는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2012)의 반항아 콜린 역으로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남성적인 매력이 돋보이는 외모 탓인지 린에 이어 방영 중인 KBS 2TV 금요드라마 '오렌지 마말레이드'에서도 거친 반항아 캐릭터를 맡고 있다. 하지만 드라마에서와 달리 '우결4'에서는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었다.
'우결'은 실제와 가상의 묘한 경계에서 재미를 이끌어 낸다. 때문에 출연진의 스캔들이나 논란이 생기면 너무 쉽게 그들의 세계가 흔들린다. 출연진들의 애정 표현이 점점 과해지는 것도 이런 취약성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그래서일까. 눈빛 하나, 포옹 하나에 설레어 하는 '순수 청년' 이종현의 풋풋함은 더욱 빛나고 있다.
jay@osen.co.kr
'우결4'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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