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대세' 강균성이 tvN 'SNL코리아6'를 만나 개그 날개를 펼쳤다.
지난 23일 방송된 tvN 'SNL코리아6'는 노을의 강균성이 호스트로 나서, 다양한 야외 VCR물과 생방송 콩트에 출연해 웃음을 안겼다. 그야말로 '몸을 아끼지 않는 활약'이라는 표현이 딱 적합했다.
시작은 과거 강균성이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발언해 크게 화제가 됐던 '혼전 순결'에 대한 이야기였다. 오프닝 무대에서 순결 서약서까지 들고와 나눠주며 "지키다보니 책임감을 가질 수 있어서 좋다"고 이를 강조했던 그는 첫 코너 '순결한 신혼 여행'에서 해당 소재를 이어갔다.
강균성은 모든 유혹을 뿌리치고, 결혼식 후 '호텔에 가겠다'는 일념하에 초인적인 힘을 발휘했다. 펑크난 타이어를 입으로 불어서 바람을 채웠으며, 비행기 납치범의 총알을 맨몸으로 받아냈다. 이어 호텔 바로 앞에서 당한 교통사고 후 심장이 정지했지만 스스로 응급조치를 해 깨어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결국 호텔 로비에서 개에게 주요 부위를 물리게 되면서 눈물을 머금어야 했다.
영화 '매드맥스'의 패러디는 그야말로 자신을 내던진 혼신의 연기였다. 겨땀을 닦아낸 물을 컵에 짜내서 마시는가 하면, 크루인 정이랑의 입술에 진짜로 자기 입술을 포개기도 했다. 그 동안 여러 호스트가 'SNL코리아'를 거쳐갔지만, 클로즈업된 화면에 실제로 입맞춤을 보여준 것은 이례적인 광경이었다.
또한 네이버의 인기 웹툰들을 총망라해 실사화에 도전한 코너 '웹툰 극장'에서는 조석의 웹툰 '마음의 소리' 애봉이 역할로 한 마디 대사 없이 얼굴만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강균성과 'SNL코리아' 식 개그는 분명 휼륭한 케미를 보여줬다. 다양한 성대모사는 물론, 여러 방향으로 펼쳐진 '병맛 개그'는 강균성의 예능감과 잘 맞아떨어지며 확실한 시너지를 냈던 것. 이왕지사 호스트로 나올려면, 앞으로 강균성처럼 하라는 말이 한동안 'SNL코리아' 제작진 사무실에 울려퍼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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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코리아6'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