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동상이몽’ 서장훈, 재미와 공감 잡는 한 축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5.24 11: 07

방송인 서장훈이 ‘동상이몽’에서 재미와 공감을 잡는 한 축을 맡고 있다. 고정 패널로 출연 중인 서장훈은 때론 다른 의견을 가진 스타들과 격렬한 토론을 벌이기도 하고, 때론 고민을 가지고 있는 출연자들을 위로하고 있다. 냉철한 분석을 바탕으로 의견을 강하게 피력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하거나, 김구라와 투탁거리면서 만드는 재미가 상당하다.
서장훈은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서 고정 패널로 출연 중이다. 서장훈이 하는 역할은 자녀와 부모 출연자간의 간극을 좁혀주는 패널. 각자 생각하는 바가 달라 의견 충돌이 있는 가족의 사연을 듣고 중재자의 역할을 한다.
농구선수 출신으로서 2012년 MBC ‘무한도전’의 게스트 출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예능프로그램에서 맹활약 중인 방송인. 서장훈은 대화를 할 때 습관적으로 ‘아니 아니 그게 아니고’를 남발해 그가 언제 이 말을 할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논리정연하게 이야기를 이끌고, 자신이 직접 겪고 있는 일마냥 몰입해서 함께 답답해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하는 ‘오지랖’이 이 프로그램을 보는 흥미 지점 중에 하나다.

그는 지난 23일 방송에서 공부 욕심이 많아 학원을 다니고 싶어하는 초등학교 6학년생과 공부보다는 지금은 놀면서 세상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모의 엇갈린 입장을 접했다. 제작진이 찍은 관찰 영상을 보고 학생과 어머니에게 질문을 해서 자신이 품었던 의구심을 해결한 후 그가 펼쳐놓은 분석은 상당히 날카로웠다.
학원을 다니고 싶어하는 꿈 많은 학생을 이해하면서도, 학원 교육이 현재 나이에는 필요한 게 아니라는 부모의 마음도 헤아렸다. 침착하게 양쪽 모두 설득을 하는 서장훈의 대화법은 조심스러우면서도 상당히 객관적이었다. 단호하게 말을 하면서도 상대방이 기분 나쁘지 않게 이야기를 하는 접근법이 그가 상당히 달변가라는 사실을 알 수 있게 했다.
물론 자신의 의견이 관철되지 않을 때 특유의 장난 섞인 분노로 토론의 흡인력을 높인다. 일명 ‘앵그리 삼촌’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서장훈은 자신의 경험을 대화에 끼어넣어 설득력을 높이는 방법을 구사하는데, 또 다른 냉철한 분석가인 김구라와 의견 대립이 발생한다. 둘이 의견 차이로 인해 평행선을 달리는 토론은 부모와 자녀 모두 이해를 하게 만드는 효과를 발휘한다. 이들의 물어뜯는 토론은 양쪽의 말에 설득력을 높이는 이유인 것.
서장훈은 김구라, 지석진, 최은경 등 오랜 구력을 가진 전문 방송인들 사이에서 기죽지 않고 이야기를 밀고나가는 힘이 있다. 그래서 그가 출연자가 많아 묻힐 수 있는 떼토크쇼나 재미와 공감을 모두 챙겨야하는 ‘동상이몽’과 같은 가족 공감 예능에서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하는 중이다.
한편 '동상이몽'은 다양한 고민을 가진 가족들이 풀어놓는 이야기 보따리 속에서 시청자들이 공감을 하고 재미를 선물 받은 구성이다. 주말 드라마와 맞붙어 흥미롭다는 호평 속에 방송되고 있다.
jmpyo@osen.co.kr
'동상이몽'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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