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 D-7]빅뱅한테는 빅뱅밖에 못 이기나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5.05.24 11: 35

만약 성공하면 가요계 사상 초유의 사건으로 기록될 게 분명하다. 한 가수가 한 달 간격으로 발표한 신곡들이 음원 1위 바통 터치를 한다는...
빅뱅이 수건 돌리기 아닌 꼬리 물기 도전을 선언했다. 지난 5월 1일 3년여만에 완전체로 컴백한 이들은 새로운 노래 발표를 불과 일주일 앞두고 음원차트 이틀연속 역주행 선두에 성공, 빅뱅 대 빅뱅의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빅뱅스러운 음악 '루저'를 갖고 YG 후배 그룹 이름처럼 '위너'로 우뚝 섰다. 
  

지난 1일 발표한 빅뱅의 곡 '루저'는 24일 오전 기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 실시간차트 1위에 오르며 전날에 이어 역주행을 계속하고 있다. 음원을 공개하자마자 또 다른 신곡 '베베'와 함께 20일 넘도록 주요 음원차트 정상을 휩쓸던 '루저'는 며칠 강력한 도전자들에게 정상을 내주는가 했더니 금세 기운을 차렸다.
빅뱅의 '루저'는 앞서 공개 직후 주요 10개 음원사이트 퍼펙트 올킬을 기록했고 멜론 등에서는 수십차례 지붕킥을 연출했다. 동시에 발표한 두 곡이 1,2위로 줄을 서며 차트를 장악한 것도 요즘 가요계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현상으로 손꼽힌다.
이뿐 아니다. '루저'는 지상파 3사 음악방송은 물론, 케이블채널 엠넷 '엠카운트다운'과 MBC뮤직 '쇼! 챔피언' 등에서 모두 9개의 트로피를 차지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특히 MBC '쇼!음악중심'에는 방송 출연없이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가 제작진 눈밖(?)에 난 듯 이번 주말에 밀려났다.
  
'루저'는 외톨이의 마음을 담은 노래. 비트가 세지 않고 템포도 빠르지 않지만 듣는 순간 '빅뱅의 노래'라는 색깔은 확실히 있다. 담담한 듯 리드미컬한 랩과 중독적인 후크 부분이 듣는 이의 귀를 사로잡는다. 탑, 지드래곤이 작사에, 태양이 작곡에 참여했으며, 테디가 전반적인 프로듀싱 작업에 힘을 보탰다.
뮤직비디오 조횟수도 하루에 100만건 이상씩 오르고 있다. ‘루저’ 뮤비는 발표 23일째에 유튜브 조횟수 2330만을 기록중이다.  이에 따라 YG는 지난 23일 오후 9시 공식블로그를 통해 대성, 태양, 지드래곤과 승리에 이어 탑의 ‘루저’ 뮤직비디오 솔로클립 영상을 선보이며 팬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했다.
2000만뷰 돌파를 기념해 공개된 이번 영상에서 탑은 흰 장갑을 끼고 하얀 천으로 덮인 방에서 등장해 어느 여인과 마주한다. 여인과의 스킨신 후에는 자신의 조각상을 만지려는 여인을 장갑 낀 손으로 제지하고 위협해 차갑고 냉정한 모습을 드러낸다. 이후 이전의 깔끔한 모습과는 달리 온몸에 피를 뒤집어 쓴 채 흐트러진 모습으로 골목길을 거닐며 오열하는 장면에서는 공허함과 허탈함이 느껴져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이번 영상을 본 팬들은 “탑 눈빛 너무 애절하다”, “완전 감정 몰입!”, “탑 너무 멋지다”, “덩달아 나도 울컥했네” 등의 반응으로 뜨거운 호응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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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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