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사' 차태현과 공효진이 '일시적 주소 공유' 관계가 들통난 가운데, 두 사람의 진짜 속마음에 대한 미심쩍은 증거들이 포착돼 '설렘 포텐'을 터트렸다. 한 집에 살아도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았던 25년지기인 두 사람. 알 보면 서로를 제일 잘 아는 두 사람이 어떤 관계로 발전할지, 어떤 전개가 이어질지 네티즌의 호기심을 무한 자극하고 있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예능드라마 '프로듀사'(극본 박지은/ 연출 표민수, 서수민) 4회는 '본의 아니게 그런 척'이라는 부제로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은 술에 취한 신입피디 백승찬(김수현 분)이 라준모(차태현 분)와 탁예진(공효진 분)의 집에서 잠을 깬 뒤, 두 사람의 관계를 추궁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우선 예진은 침착하게 승찬이 사온 호떡을 아침식사로 내놓은 뒤 찬찬히 얘기를 끄집어 냈다. 순진무구한 승찬은 이내 자신이 두 사람의 동거를 알게 된 경위와 목격담을 얘기하게 됐고, 준모와 예진은 딱딱 박자를 맞춰 "그냥 같이 사는거야", "분양 날짜에 문제가 생겨서 붕떴어", "동거가 아니고 일시적 주소 공유관계야", "동생도 같이 살고 있어"라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해명을 하기 시작했다.
특히 준모는 "오해하고 자시고 할 것 없어. 예진이랑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고. 우리 둘이 무인도에 백날 갖다 놔도 아무 일 없을 사이야. 얘랑 나랑은 남자 여자가 아니고 사람이랑 사람. 끝"이라며 상황을 마무리 지으려 했다. 또한 예진의 어깨를 감싸며 "완전 그냥 친구"라고 했지만, 예진은 표정 속에 왠지 모를 쓸쓸함과 외로움을 드러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예진은 준모에 대한 마음이 조금 공개된 상황.
예진은 회사후배 신혜주 PD(조윤희 분)가 준모와 헤어졌다는 사실에 안도의 한숨을 쉬며 미소를 보였고, 이후 속속 그에 대한 마음을 드러나는 증거들이 포착된 바 있다. 물론 '일시적 주소공유관계'로 묶여 있는 25년지기 두 사람은 남들 앞에서는 완벽한 우정이었지만, 두 사람이 함께 있을 때는 왠지 모를 묘한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됐다.
특히 예진에게 무심한 행동을 취해온 준모는 승찬의 등장에 심경의 변화가 생긴 듯 보였다. 승찬이 돌아간 뒤 준모는 예진의 방 베란다 앞에서 그림자를 드러내며 "근데 너는 막 백승찬을 집에 자꾸 끌어들이고 그러냐. 기지배가 겁도 없이..너 혼자 있을 때 남자 집에 들어오라고 하고 그러는 거 아니라고"라며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남들에겐 '뒤끝작렬'인 예진은 '1박2일' 새 시즌 론칭으로 바쁜 준모를 남모르게 걱정하며 "걔 믹스커피 있어야 돼"라며 촬영 준비물을 승찬에게 건네 눈길을 끌었고, 새벽같이 촬영에 나가면서도 손목이 다친 예진을 위해 우유뚜껑과 잼 뚜껑을 열어놓은 준모의 투박하지만 진심이 담긴 배려가 공개돼 모두를 설레게 했다. 예진 역시 식탁 위에 있는 짧은 쪽지를 보고 미소 지었고, 우유뚜껑을 자신의 화장대 서랍에 간직하며 ‘설렘 지수’를 최고치로 높였다.
시청자들은 일상을 공유하며 가족같이 지내온 두 사람이 무심하게 서로에게 보여주는 작은 행동 하나하나에 설렘을 느끼며 감정이입을 하고 있는 상태. 이러한 미심쩍은 증거들이 공개되긴 했지만 두 사람의 실제 속마음은 공개되지 않았고, 무엇보다 오랜 시간 친구라는 이름으로 지내왔기에 두 사람의 사랑에 가장 큰 방해물은 오히려 ‘친구’라는 이름일 수도 있어 네티즌의 애간장을 녹이고 있다.
또한 준모와 예진의 관계에 조심스럽게 발을 디딘 승찬이 이 상황을 지켜보며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예진 선배님이 준모 선배님을. 친구라고 말론 그러시지만. 티 안 내려고 무지 애는 쓰시는데.. 저는 그 마음이 뭔지..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어 앞으로의 러브라인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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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