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공주'부터 '아기 돼지 3형제'까지. 완벽한 연기 투혼에 이쯤되면 시트콤 하나 찍어도 될 법 하다.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에서는 '인어공주'와 '아기 돼지 3형제' 상황극을 선보이는 삼둥이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송일국은 삼둥이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물해주고자, 그리고 가장 예쁠 때의 아이들의 모습을 남겨두고 싶은 마음에 셀프 스튜디오를 찾았다. 셀프 스튜디오는 특별한 사진 작가가 없어도 아빠가 직접 사진을 찍어줄 수 있는 곳.
평소 상황극 놀이를 즐겨하던 아이들을 위해 상황극을 토대로한 동화책을 만들기로 결심한 송일국은 가장 먼저 '인어공주' 상황극에 돌입했다. 인어공주는 민국이, 왕자는 대한이가, 그리고 마녀는 만세가 하기로 결정이 된 상태.
대한이가 먼저 왕자 옷을 갈아입고 나온 와중에 인어공주로 변신한 민국은 거울로 통해 본 자신의 충격적인 비주얼에 울음을 터뜨렸다. 꽉 끼는 인어공주의 꼬리가 민국을 놀라게 한 것. 바닥에 주저앉으며 눈물을 흘리는 통에 인어공주는 만세에게로 넘어갔다. 덕분에 민국은 마녀로 분장, 가발은 가렵고 다소 문어를 연상케 하는 복장이었지만 민국은 마녀 연기를 소화해내며 송일국을 뿌듯하게 했다.
인어공주가 된 만세는 자신의 운명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그는 인어공주 옷을 입고는 스튜디오를 뛰어다니며 인어공주 옷을 즐겼고 아빠 송일국이 시키는 대로 인어공주 포즈를 취해 보는 이들의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
다음은 '아기 돼지 3형제'였다. 장난꾸러기 아기 돼지들로 변한 삼둥이는 늑대로 변한 아빠의 기습 공격에 깜짝 놀라면서도 깔깔 거리며 웃어보였다.
그리고 그 즐거운 기분을 이어가 '아기 돼지 3형제' 상황극을 시작했다. 집 안에 들어가 늑대의 기습에 대비하는 돼지들 연기를 시작, 웃음을 자아냈으며 그런 삼둥이를 카메라에 담아내는 송일국은 연신 흐뭇한 미소를 짓기 바빴다.
평소 삼둥이는 '슈퍼맨'의 상황극 달인으로 유명하다. 이날 방송에도 살짝 나왔지만 '신데렐라' 상황극을 이미 선보인 바 있다. 물론 '슈퍼맨' 제작진의 절묘한 자막과 상황 설정이 삼둥이 상황극에 일조를 했지만 무엇보다 이를 소화(?)해내는 삼둥이의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
이처럼 상황극의 달인들은 이번 '인어공주'와 '아기 돼지 3형제' 상황극으로 그 정점을 찍었다. 옷까지 완벽하게 차려입은 삼둥이의 상황극은 웃음과 눈물 등 다양한 요소들이 결합돼 마치 한 편의 시트콤을 보는 듯 했다.
한편 '슈퍼맨'은 아내 없이 아이들을 돌보는 연예인 아빠들의 육아 도전기로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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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