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스윕을 달성하며 3연승으로 선두에 복귀했다.
두산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의 경기에서 5회말 3득점하며 7-2로 승리했다. 시리즈 스윕에 성공한 두산은 3연승으로 25승 16패가 되며 KIA에 패한 삼성을 제치고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KIA가 삼성에 2연승을 거두며 승차가 좁혀질 수 있었지만, 선두 탈환의 가장 큰 원동력은 투타의 조화였다. 지금껏 선발과 타선의 힘으로 견뎌왔다면, 이번 3연전 기간에는 불펜까지 힘을 냈다. 진정한 의미의 투타 조화가 완성된 것이 선두 재도약의 비결이었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두산 불펜은 3연전 기간 내내 자책점을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22일 경기에서 유희관이 6⅔이닝 3실점한 뒤 불펜이 2⅓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고, 23일에도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가장 좋았던 것은 24일이다. 이날 두산 불펜은 진야곱이 5이닝 1실점한 뒤 6회부터 가동됐는데, 6회초부터 윤명준-오현택-이현호-김수완이 이어 던지며 4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SK 타선을 틀어막았다.
이전 시리즈였던 삼성전과 비교하면 상전벽해였다. 첫 경기가 우천취소됐던 이 시리즈에서 두산은 20일 선발 유네스키 마야가 무너진 것을 비롯해 25실점했다. 선발과 불펜 가릴 것 없이 초토화됐다. 21일에도 선발 더스틴 니퍼트가 6이닝 4실점했고, 두 번째 투수였던 윤명준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고 2점을 헌납해 패했다.
그러나 SK를 만나자 180도 달라졌다. 불펜에는 달라진 모습으로 주역이 된 선수들이 있었다. 21일 잠실 삼성전에서도 1⅓이닝 퍼펙트를 해냈던 오현택은 23일과 24일 연투하며 2경기에서 1⅓이닝 퍼펙트를 해냈다. 22일 마무리로 나왔던 노경은도 1⅔이닝 퍼펙트로 1373일 만에 세이브를 따낸 바 있다.
이날 이전까지 두산 불펜은 평균자책점 6.12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그러나 2위를 놓고 싸우던 SK와의 3경기에서 놀라운 반전을 보여줬고, 그 사이 삼성이 연패하며 1위까지 올라갔다. 마운드가 무너져 잠시 내줬던 선두 자리를 투수력으로 다시 빼앗은 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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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