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아빠를 부탁해' 경규-석우-재현, 어느 아빠가 최고지?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05.25 06: 57

무뚝뚝한 아빠는 딸을 위해 고소공포증에도 바이킹에 올랐고, 자상하던 아빠는 딸의 안전을 위해 쓴소리를 퍼부었다. 또 딸과 함께 학창시절로 돌아가 추억을 들추며 특별한 시간을 갖기도 했다.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아빠를 부탁해'에서는 딸들과 특별한 데이트를 즐기는 아빠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딸과 처음으로 함께하는 것, 낯설고 두려움도 있었지만 사랑스러운 딸을 위해 감수해냈다.
이날 방송에서 놀이동산 데이트에 나선 조재현과 혜정은 둘만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조재현은 놀이기구를 타고 싶어 하는 딸을 위해 고소공포증임에도 불구하고 바이킹에 올랐다. 긴장하고 떠는 모습이었지만, 그래도 혜정과 끝까지 시간일 보냈다. 함께 캐리커처를 그리고 막걸리를 마시는 등 알콩달콩한 데이트를 이어갔다.

이경규는 딸과 함께 그의 학창시절로 돌아갔다. 예림은 기분이 다운된 아빠를 위해 고향 부산행을 제안했고, 이경규는 설레는 모습이었다. 그가 졸업했던 초등학교와 동네를 거닐며 후배들을 만났고, 즐겨 찾던 만두집에 가서 딸과 함께 추억을 되살렸다.
자상한 아빠 강석우는 딸 다은에게 쓴소리를 했다. 운전 연수에 나선 그는 다은의 학교까지 가는 길에 딸이 실수를 하자 다소 다그치는 모습이었다. 안전이 중요한 만큼 평소와 달리 딸에게 엄한 모습이라 다은이 울상을 짓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다은과 함께 저녁을 먹으며 딸이 못 먹는 닭발을 권하자 가까스로 딸의 손길을 잡으면서 변함없이 자상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조민기는 4개월 만에 딸 윤경을 다시 만났다. 특히 앞서 윤경이 유학길에 오르던 날 조민기와 냉랭한 기류가 흘렀기 때문에 이들의 재회에 이목이 집중됐다. 더욱 밝은 모습으로 돌아온 윤경은 아빠에게 안겼고, 딸이 언제 출국장을 빠져나올까 발을 동동 굴리던 아빠는 반가운 마음에 함박 미소를 지었다.
'아빠를 부탁해'는 각기 다른 성향의 네 아빠와 딸이 그려가는 이야기다. 무뚝뚝한 아빠와 말이 없는 딸. 서로 친해지고 더 가까워지고 싶지만 둘만 남으면 어색한 기류가 흘렀던 이들. 그리고 이들은 점점 변했고 친구처럼 서로를 이해하기도 했다.
혜정의 어린 시절 바쁜 일 때문에 함께하지 못했던 조재현은 프로그램을 통해 딸과 가까워졌다. 3점에서 43점 아빠로 거듭날 만큼 딸과 가까워지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그동안 못했던 것들을 하나씩 다시 해주고 있다.
세심한 아빠로 꼽히는 강석우도, 딸의 첫 번째 애인이고 싶다던 조민기도 전보다 더 가까워진 모습이다. 딸과 함께(아빠와 함께) 내 학창시절을 다시 돌아볼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기쁨인가.
그런 의미에서 '아빠를 부탁해'는 부녀 관계에 대한 많은 생각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단순하게 무뚝뚝했던 아빠가 자상해졌고, 딸과 친해졌다는 것 이상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속마음을 주고받았다. 아빠들은 내 딸의 부탁은 뭐든 들어줬다. 웃음과 감동을 넘어서 그 이상으로 가족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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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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