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의 집' 채수빈, 왜 슬픈 줄리엣이 돼야 하나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5.05.25 07: 50

밝고 씩씩한 긍정의 아이콘 채수빈이 비련의 줄리엣으로 분해 시청자들을 눈물 짓게 했다.
지난 24일 방영된 KBS 주말 드라마 '파랑새의 집' 28부에서는 어머니 선희(최명길 분)의 반대로 연인 현도(이상엽 분)와 어쩔 수 없이 헤어지게 된 은수(채수빈 분)의 애절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설레게 했던 알콩달콩한 밀당을 끝내고 현도와 이제 막 싱그러운 봄빛 사랑을 시작하던 은수의 사랑은 엄마 선희의 격렬한 반대로 큰 위기를 맞으며 세상에 둘도 없이 사이가 좋았던 선희와 은수 모녀 사이마저 틀어진 상황이다.

집 앞에서 은수와 현도의 만남을 목격한 선희는 은수의 뺨을 때리며 자신의 말을 안 들을 거면 집을 나가라며 흥분을 하고, 두 모녀의 다정한 관계를 깨고 싶지 않던 현도는 헤어진다고 말했다. 현도를 붙잡는데 실패한 은수는 자신의 사랑을 절대 인정해주지 않는 선희에 대한 분노와 실망으로 집을 나가고 말았다.
이후 은수는 자신을 외면하는 현도에게 계속 전화를 하거나 회사 앞을 찾아가 현도를 기다리는 등 쉽게 끊어지지 않는 가슴 아픈 사랑을 드러냈다. 계속된 현도의 외면에 슬퍼하다가도 현도 친구의 장난으로 걸려오게 된 전화 한 통에 오랜만에 밝게 웃는 은수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기도 했다.
이에 은수로 분한 채수빈은 자신이 항상 믿고 따르며 사랑해마지 않던 엄마에 대한 분노와 실망, 그리고 사랑이 점점 깊어가던 연인과 아무 이유 없이 헤어져야 하는 상황에 대한 슬픔을 '파랑새의 집' 28부 내내 가슴 절절하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채수빈은 파리해진 얼굴과 눈과 코가 빨개지도록 눈물을 흘리는 설득력 있는 모습으로 캐릭터의 사실성을 살리며 계속된 감정 소모가 큰 장면들을 자연스럽게 소화해내 주말드라마 주인공의 파격적 발탁의 이유를 입증해냈다.
한편 지완(이준혁)이 태수(천호진 분)가 은수의 친아버지가 아님을 밝혀내는 장면과 선희가 현도에게 은수의 만남을 반대하는 이유를 밝히는 장면이 교차되면서 끝나 그 이후를 더욱 궁금하게 만든 KBS 주말 드라마 '파랑새의 집'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에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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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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