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유혹' 임수정, '금자씨 이영애·타짜 김혜수' 넘을까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05.25 10: 04

영화 '은밀한 유혹'으로 3년 만에 돌아온 배우 임수정이 '친절한 금자씨'의 이영애, '타짜'의 김혜수 캐릭터를 넘는 욕망 캐릭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은밀한 유혹' 속 지연 역을 맡은 임수정이 그간 독보적인 여성 캐릭터를 완성해낸 '친절한 금자씨'와 '타짜'의 이영애, 김혜수를 뛰어넘는 강렬한 변신을 예고하고 나선 것.
그간 한국 스릴러 장르 영화들은 남자 배우 중심으로 제작돼온 반면, 여배우들의 활약은 상대적으로 약했다. 여배우들은 주로 멜로와 로맨스 장르에 한정된 캐릭터를 맡는 한계가 있었지만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깊이 있는 연기 내공으로 범죄, 스릴러 장르에서 독보적 존재감을 발휘하며 작품들을 흥행으로 이끈 여배우들이 있었다. '친절한 금자씨'의 이영애, '타짜' 김혜수, '화차' 김민희가 그 주인공들.

이영애는 '친절한 금자씨'에서 청순한 이미지를 깨고 살인범 캐릭터에 도전해 강렬한 이미지와 "너나 잘하세요"와 같은 명대사를 남겼다. 김혜수는 '타짜' 속 김윤석, 조승우와 같은 쟁쟁한 남배우들 사이에서도 독보적인 연기로 관능적인 매력의 정마담을 완성했다. 최근엔 '차이나타운'에서 냉혹하고 비정한 지배자 엄마 역으로 여배우로서는 보기 드문 변신을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화차'의 김민희는 타인의 삶을 훔친 여자 선영으로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이기도 했다.
'장화, 홍련' 속 강박에 시달리는 수미,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 까칠하고 도발적인 아내 정인에 이어 다채롭고 섬세한 연기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임수정은 '은밀한 유혹'에서 강렬한 연기변신을 통해 욕망에 사로잡힌 여성 캐릭터를 보여줄 예정.
임수정이 연기한 지연은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당하고 사채업자들에게 쫓기는 절박한 상황 속에서 막대한 재산을 지닌 카지노 그룹의 비서 성열로부터 거절하지 못할 일생 일대의 매력적인 제안을 듣고 강렬한 열망과 고민에 빠지게 되는 캐릭터다.
임수정은 '은밀한 유혹'에서 기존의 사랑스럽고 발랄한 이미지와 상반되는 치명적인 분위기와 강렬한 연기로 과감한 변신을 선보일 전망. 뿐만 아니라 흔들리는 눈빛과 떨리는 목소리로 지연이 느끼는 두려움과 열망을 완벽히 표현해 촬영장 분위기를 압도한 임수정의 활약에 스태프들의 찬사가 끊이질 않았다는 후문이다.
한편 '은밀한 유혹'은 오는 6월 4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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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유혹'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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