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복면가왕', 왜 이리 난리야? 예측 못한 성공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05.25 13: 15

복면을 벗는 순간 희열이!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베일에 싸여 있던 출연자들 한 명씩 공개될 때마다 판정단도, 시청자들도 화들짝 놀라며 감탄을 내뱉는다. 지난 설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이었던 '복면가왕'은 당시 뜨거운 인기와 화제를 모으며 정규편성됐고, 꾸준히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사실 가수들의 경연 프로그램이야 이니 MBC '나는 가수다'나 KBS 2TV '불후의 명곡' 등 포화 상태. 하지만 그 중에서도 유독 '복면가왕'이 인기있는 이유는 뭘까.

'복면가왕'의 가장 큰 인기 요인으로 '맞추는 재미'다. 복면을 쓰고 정체를 숨긴 채 목소리와 가창력만으로 승부를 보는 스타들과 이를 맞추는 평가단과 시청자. 단순한 가수들의 경연 프로그램이 아닌 주인공을 맞추는 희열이 따라온다.
특히 평가단은 복면 속 주인공을 맞추기 위해 각자의 추측을 내놓는데, 김구라를 주측으로 김형석 등 평가단 사이에서 오고가는 추론이 재미를 더하는 것. 노래를 듣고 주인공을 맞추고 평가단의 입담을 즐기는 세 가지 요소가 모두 충족되는 셈이다.
더불어 '반전의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B1A4의 산들이나 가희, 걸스데이 소진, 뮤지컬배우 이건명 등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스타들이 무대에서 복면을 벗고 정체를 드러낼 때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지난 방송에서는 클레오파트라가 새로운 가왕이 됐고,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클레오파트라의 정체를 맞추려는 각종 추측이 떠돌았을 정도. 그만큼 '복면가왕'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사실이기도 하다.
아이돌의 입장에서도 '복면가왕'만한 무대가 없다.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많은 아이돌 뒤에 '재발견'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데, 이는 아이돌 가수에 대한 편견을 깨는 동시에 각자가 가수로서 다시 한 번 인정받는 것이다.
걸스데이의 소진이, 비투비의 육성재가 이렇게 노래를 잘할 줄 누가 알았으며, 이 사실을 또 이렇게 드라마틱하게 그려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몇이나 될까. 그런 의미에서 '복면가왕'은 아이돌에게도 온전히 자신의 가창력, 음악을 들려줄 수 있는 최고의 무대다.
복면 하나로, 기존의 틀을 깨고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복면가왕'. 다양한 재미를 예능적인 요소로 적절하게 풀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색다른 스타들의 노래 경연 프로그램으로서 앞으로 어떻게 더 신선함을 유지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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