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화정' 서강준, 눈빛으로 모든 걸 말하는 이 남자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05.26 07: 46

배우 서강준이 눈빛으로 캐릭터의 감정을 표현하는 섬세한 연기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서강준은 지난 25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정'(극본 김이영 연출 김상호, 최정규)에서 위기 상황에 놓인 홍주원 캐릭터의 복잡한 감정을 눈빛으로 잘 표현해내며 극에 설득력을 더했다.
이날 방송은 홍주원에게 찾아온 최대 위기를 그렸다. 홍주원이 총 책임자로 있는 화기도감에서 독가스가 뿜어져나오며 그가 공들여 온 화기도감이 폐기될 위기에 처한 것.

이 모든 사건이 광해(차승원 분)을 궁지로 몰기 위한 강주선(조성하 분)의 계략임을 알지 못한 홍주원은 함께 누명을 쓰게 된 화이(이연희 분)에게 결백 여부를 추궁했다. 이에 화이는 "진실로 나는 하지 않았다. 무고한 사람의 목숨을 빼앗을 만큼 바닥은 아니다"라고 결백을 호소했다.
이를 들은 홍주원은 화이의 손에 자신의 목숨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몰래 화이를 빼돌려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게 한 것. 하지만 자칫 잘못했다간 홍주원의 목숨이 그대로 달아날 만큼의 위험한 사항이었다. 왜인 간첩으로 몰린 화이를 화기도감에 들여온 것도 모자라 뺴돌렸다는 혐의는 대역죄에 해당하기 때문.
그러나 홍주원은 강력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자신의 신념과 화기도감을 어떻게든 지켜야 한다는 생각 하에 자신의 목숨을 선뜻 내놓았다. 때문에 감옥으로 향하는 와중에도 홍주원은 침착했고 자신을 찾아와 구해줄 생각이 없다는 광해에게 미소를 지어보일 수도 있었다.
이처럼 홍주원이 궁지에 몰리는 이 상황에서 홍주원을 연기하는 서강준의 연기는 더욱 돋보였다. 우선 자신의 강인한 신념 때문에 목숨마저 내놓는 홍주원의 강단을 서강준은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화이를 몰래 빼돌릴 때도, 자신에게 왕이 모든 것을 조종했다고 말하라는 아버지의 부탁에도 그는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 시선을 모았다.
또한 감옥에 있는 자신을 광해가 찾아왔을 때, 서강준의 연기는 빛이 났다. 평소 홍주원은 광해에게 반감을 가지고 있는 인물. 강력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같기 때문에 화기도감에서 일하고 있는 홍주원은 이날 자신을 버리겠다는 광해에게 "이렇게 끝까지 강력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밀고 나가십시오. 그래서 웃었습니다"라며 홍주원 마음 속에 있는 다양한 감정들을 드러내보였다.
특히 눈빛이 주효했다. 다른 회차보다 대사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이날 방송이었지만 전혀 모자람이 없어 보였던 건 홍주원을 그려내는 서강준의 눈빛 덕분이었다.
앞으로 서강준은 이 눈빛에 화이, 이연희를 향한 멜로 눈빛까지 장착할 전망. 눈빛 만으로도 홍주원 캐릭터의 감정을 표현해내는 서강준이 또 어떤 감정을 보는 이들에게 전달하게 될지 앞으로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화정'은 고귀한 신분인 공주로 태어났으나 권력 투쟁 속에서 죽은 사람으로 위장한 채 살아간 정명공주의 삶을 다룬 드라마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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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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