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이승철의 이유 있는 자신감[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05.26 06: 00

가수 이승철이 돌아왔다. 10곡 가득 찬 따끈한 새 음반을 가지고, 이승철스러우면서도 새로운 음악이다.
이승철은 지난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디자인앤오디오에서 정규 12집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를 개최, 신곡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앞서 선공개된 '마더'와 KBS 2TV 금토드라마 '프로듀사'의 OST이기도 한 '달링'을 비롯해 타이틀곡 '시간 참 빠르다', '시련이 와도', '그리움만 쌓이네' 등 다양한 색깔의 음악이 리스트를 채웠다.
이승철의 이번 음반은 전곡이 타이틀감이 될 만큼 퀄리티와 흥행성이 뛰어나다. 소울을 살린 곡부터 스탠다드 팝발라드, 록, 라틴 등 다채로운 장르에 이승철의 색을 입혔다.

이승철은 "일단 전곡 데모에서는 거의 노래 가사, 멜로디를 제외한 모든 것이 바뀌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가수 음반이지만 그룹 냄새가 나고, 발라드지만 팀워크를 이루는 팀 사운드를 만들고 싶어서 밴드를 많이 활용했다. 색깔은 많이 다르지만 하나의 그림이 되지 않았나 싶다"라며 "편곡도 여러 명이 했으면 중구난방일 수 있는데 내가 다 했기 때문에 옷은 한 옷을 입지 않았나 싶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이승철의 음악에서는 전체적으로 거친 음색이 들린다. 이에 대해서는 "이번에는 일부러 그런 게 많다. 노래 녹음을 할 때 가이드를 해주는데 가이드 보컬에서 느낌이 좋은 것들은 다 살렸다. 이상한 부분만 배고 거의 가이드 보컬을 기준으로 삼고, 느낌 좋은 것들을 골랐다"라며 "내가 원했던 톤은 전부 살렸다. 이번 음반은 전부터 재킷도 마찬가지미로 꾸미기 않고 30년이 된 가수의 목소리를 담고 싶었다. 거칠고 자연스러운"라고 밝혔다.
타이틀곡 '시간 참 빠르다'는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팝 발라드곡이다. 데뷔 30년을 맞은 아티스트의 심정을 제목과 매치시키며 담담하게 노래하는 아련함과 소박함을 담았다. 신사동호랭이가 작업한 곡이다.
이번 음반은 이승철이 데뷔 후 처음으로 전곡을 직접 편곡했다. 30여년간의 음반 및 음반활동에서 얻은 노하우와 감각을 모든 노래에 덧입히면서 곡에 아찔한 정수를 가미해나갔다.
더불어 이승철은 세계적인 엔지니어들과 손을 잡았다. 스티브 핫지를 비롯해 댄 패리, 토니 마세라티 등 캐나다와 영국, 미국을 대표하는 엔지니어들과 작업했다. 세 명의 엔지니어는 모두 그래미 수상 경력을 지니고 있는 세계적인 실력파다. 타이틀을 쓴 신사동호랭이와 전해성 작곡가가 30%가량의 곡 작업을 했고, 신인 작곡가 김유신, 한수지 등과 작업한 다양한 음악을 담았다.
정규 12집이자, 데뷔 30주년을 기념할 수 있는 음반이라는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승철은 "굉장히 열심히 작업한 음반이다. 힘도 많이 줬다.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해보자고 했다. 작업을 하면서, 에필로그에 나오지만 과연 정규음반을 앞으로도 계속 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작업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시대의 흐름을 파악해서 앞으로 정규보다 계절별로 내야하지 않을까. 봄에 맞는 노래, 여름에 어울리는 노래, 가을에 맞는 노래, 겨울에 어울리는 노래까지 해서 전부 합쳐서 음반을 내는 거다"라며 "지금 음반 하나의 감성을 다 싣고 팬들에게 전달하기에는 팬들도 무리가 있다. 만드는 사람도 부담이 있고, 듣는 사람도 부담이 있다 조금 더 현대적인 트렌드에 맞는 음반으로(변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승철은 26일 정규 12집 발매와 함께 이날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문 광장에서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이후 30주년 투어를 시작, 오는 9월 서울에서 메인콘서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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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엔원뮤직웍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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