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루저'가 5월 한달 내내 음원차트를 지배하는 가운데 오는 6월 1일 발표될 신곡은 '판타스틱 베이비'와 '거짓말'을 잇는 강렬한 비트와 빠른 템포의 장르인 것으로 밝혀졌다.
'루저'와 '베베'가 마치 만찬 코스의 에피타이저처럼 입맛을 자극하는 감성 장르의 음악이었다면 새롭게 빅뱅의 노래는 팬들을 깜짝 놀라고 신나서 발을 구르게 만들 정도로 화려한 메인 요리같다는 게 주변 관계자들의 증언이다.
빅뱅이 지난 황금연휴동안 신곡 뮤직비디오를 찍는 동안, 촬영 관계자들에 의해 살짝 드러난 이번 신곡의 정체는 '거짓말'이나 '마지막 인사' '판타스틱 베이비'를 연상 시키는 노래라고 입을 모았다. 신곡을 접한 일부 가요 관계자의 경우 '판타스틱 베이비'보다도 비트가 빠르고 더 강렬하다'는 말로 기대감을 더했다.
특히 이번 신곡에는 세계적인 여성 안무가 패리스 고블이 빅뱅과 함께 작업을 한데다 뮤직비디오에 직접 출연까지 해서 국내뿐 아니라 서구 팝시장으로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YG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가 월드클래스로 성장한 빅뱅의 세계화 전략을 위해 직접 발벗고 나서 패리스 고블의 영입에 힘을 아끼지 않았다는 게 YG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패리스 고블은 태양 솔로 '링가링가'와 지디X태양 '굿보이' 안무를 연출한 이후 상승세를 계속하면서 현재는 캐스팅 일정을 잡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성공을 거둔 정상급 안무가로 손꼽힌다.
이번 빅뱅 신곡의 뮤비 감독은 '판타스틱 베이비'를 연출한 서현승 감독이 맡아서 시너지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판타스틱 베이비는 얼마전 유튜브에서만 1억5천만 조횟수를 넘어서며 역대 빅뱅 뮤비 가운데 최다 클릭 기록을 세운바 있다.
빅뱅의 힘은 대단했다. 26일 오전 기준 '루저'는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실시간 차트 1위를 달리며 5일연속 역주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루저'는 앞서 공개 직후 주요 10개 음원사이트 퍼펙트 올킬을 기록, 이후 20일 가까이 1위를 유지했으며, 이후로도 신곡들의 공세에 잠깐 1위를 내줬다가도 다시 왕좌를 되찾는 등 롱런 가도를 달리는 중이다.
빅뱅은 지난 1일 신곡 '루저'와 '배배'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두 곡은 발표 직후 주요 10개 음원사이트 실시간차트 1, 2위를 휩쓸었다. 특히 '루저'는 20일 가까이 1위를 유지했으며, 이후 신곡들의 공세에도 잠깐 1위를 내줬다가 5일 만에 정상을 차지하며 괴력을 발휘했다.
또 음악방송에서도 10관왕을 차지, '트로피의 제왕'으로 불리고 있다. 컴백과 함께 '루저'로 지난 9일 MBC '쇼! 음악중심'에서 방송 출연 없이 1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KBS 2TV '뮤직뱅크', 케이블채널 엠넷 '엠카운트다운', MBC뮤직 '쇼 챔피언' 등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SBS '인기가요'에서는 3주연속 1위에 오르면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이제 관건은 불과 5일 앞으로 다가온 빅뱅의 두 번째 신곡 발표가 '루저'에 이어 어떤 기록을 써내려갈 것인지다. 5월을 '빅뱅의 달'로 만든 만큼, 내달 1일 발표할 신곡들은 어떤 매력으로 인기를 이어갈지, 또 '루저'의 기록을 어떻게 뛰어넘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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