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세븐틴, 힙합·보컬·퍼포먼스 3색 대형신인의 출격 [종합]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5.05.26 12: 18

신인 보이그룹 세븐틴이 4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드디어 데뷔를 한다. 13인조라는 큰 그룹으로서 힙합, 보컬, 퍼포먼스로 유닛이 세 개. 시작부터 남다른 이들이 가요계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세븐틴은 26일 오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열고 취재진과 만났다. 13인조 멤버들의 각각 개성이 돋보이는 세븐틴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올해 목표는 신인상”이라며 다부진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애프터스쿨 남동생 그룹’으로 불리는 13인조 신인 보이그룹 세븐틴은 힙합, 퍼포먼스, 보컬 세 개의 유닛이 한 팀으로 구성된 독특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앞서 MBC뮤직 ‘세븐틴 프로젝트-데뷔 대작전’을 통해 데뷔 앨범 ’17 캐럿’의 전반적인 제작 과정을 공개하며 자체제작 아이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데뷔부터 세 유닛이 한 팀을 구성하고 있다는 점이 독특하다. 힙합팀에는 리더인 에스쿱스를 포함해 원우, 민규, 버논이 속해 있다. 보컬팀에는 우지, 정한, 조슈아, 도겸, 승관이, 퍼포먼스팀에는 호시, 준, 디에잇, 디노가 있다. 각자의 개성을 살리면서도 팀 별로 특기가 확실한 멤버들의 구성이다.
‘자체제작 아이돌’이라는 타이틀 역시 주목되는 부분. 프로듀싱을 맡은 멤버 우지는 “많은 곡들을 작업했다. 팀 색깔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많이 작업했는데, 소년의 열정을 보여주자는 콘셉트로 곡을 추렸다”고 설명하며, “유닛 리더 세 명은 제작회의에 참여할 만큼, 우리가 우리의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열심히 상의하고 있다. 세븐틴은 말 그대로 ‘자체제작 아이돌’로서 항상 우리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앨범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호시 역시 “우리의 이야기를 하는 진정성 있는 곡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세븐틴은 타이틀곡에 대해서는 “두 곡 다 저희 곡으로 데뷔를 하는 거라서 더 긴장이 많이 되고 떨린다. 프리 데뷔 시스템을 통해서 다른 선배 가수님들, 혹은 다른 해외 가수의 노래를 많이 해봤지만 저희의 노래로 하는 만큼 긴장도 되고 감동도 더 큰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멤버 수가 많은 만큼 슈퍼주니어, 엑소 등을 떠올릴 수도 있다. 하지만 세븐틴 리더 에스쿱스는 롤모델로 신화를 꼽았다. 그는 “그룹 전체 롤모델은 신화 선배님이다. 오랜 시간 멤버들 함께 활동하시는 것이 정말 멋있다”고 말했다.
또, 데뷔 목표에 대해 “올해 목표는 첫 번째 앨범으로 대중에 세븐틴을 알리는 것이다. 올해까지는 신인상을 받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팀 활동 외에 다른 것도 준비하고 있는 친구들이 있다. 그래도 얘기를 하면서 팀 활동을 가장 주로 하기로 하고 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다른 것들을 하고 싶다”며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세븐틴은 쇼케이스를 통해 ‘샤이닝 다이아몬드(Shining Diamond)’와 ‘아낀다’의 공연을 선보였다. ‘샤이닝 다이아몬드’는 박력 있으면서도 중독적인 곡이었다. 13명이라는 많은 멤버들이 무대에 섰는데도 짜임새 있는 안무가 각 파트의 멤버들을 돋보이게 했다. 서로의 다리를 의자 삼아 앉는 안무 역시 인상적이었다.
또, ‘아낀다’ 공연에서 멤버들은 마치 뮤지컬과 같은 재치 있는 무대로 눈길을 끌었다. 흔들림 없는 가창력, 그리고 소년다운 귀여운 매력과 남성미가 동시에 느껴지는 군무까지, 어린 멤버들이 스스로 완성했을 것이라 믿기지 않는 완성도가 돋보였다.
공연에 앞서 프로듀싱을 맡은 멤버 우지는 ‘샤이닝 다이아몬드’에 대해 “ ‘세븐틴 프로젝트’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선공개됐다. 꿈 꾸시는 모든 분들이 다이아몬드처럼 빛날 수 있다는 뜻”이라며, “세븐틴이 보석으로 다듬어진다는 뜻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타이틀곡 ‘아낀다’에 대해서는 “펑키한 팝 장르의 곡이다. 한 번 들으면 외울 수 있는 쉬운 멜로디와 우리 나이에 맞는 재치 있는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라고 말했다. 안무를 총 담당한 멤버 호시는 “재치 있고, 따라 하고 싶은 안무로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븐틴은 오는 29일 첫 번째 미니앨범 ‘17캐럿’을 발표하고 전격 데뷔한다. 타이틀곡 ‘아낀다’는 멤버 우지가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맡았으며, 호시가 퍼포먼스 디렉터로 안무를 완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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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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