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드라마 '화정'의 첫 OST 주인공은 박정현이었다.
지난 25일 방송된 '화정'(극본 김이영, 연출 김상호) 13회에서는 화기도감 사고 이후 주원(서강준)이 옥에 갇히고 광해(차승원)가 정치적 압박을 받아 화기도감이 없어질 위기에 처하자 도망자 신분으로 사고의 원인을 밝혀야 하는 정명(이연희)이 주원과 광해의 운명을 책임지게 됐다.
이 과정에서 정명과 주원이 서로 애틋한 마음을 나눴다. 주원은 과거 에도에서 정명이 자신을 향해 "당신이 구하러 올 때까지 기다리겠어요"라고 했던 말을 그대로 되돌리며, 정명을 향한 강한 애틋함을 드러내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이어 탈출한 정명은 사고의 원인은 알아냈지만, 증거를 찾을 수 없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주원을 생각하며 "이대로 포기할 순 없어요"라고 말하며 엔딩을 맞았다.
이 장면에서 박정현의 감미로운 음색으로 '가슴에 사는 사람'이 처음으로 흘러나와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주원을 떠올리며 다시금 마음을 잡는 정명의 애틋한 눈빛과 박정현의 투명하고도 애절한 보이스가 한데 어우러지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동시에 절절함을 더했다.
이 같은 박정현의 OST 지원사격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화정’의 돌풍이 가속화되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화정' 13회의 전국 시청률은 10.4%, 수도권은 11.5%를 기록하며 4회 연속 동시간 1위를 수성했다.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이 지닌 권력에 대한 욕망과 이에 대항하여 개인적인 원한을 딛고 연대하는 광해와 정명 그리고 그런 정명이 인조정권하에서 권력과 욕망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는 이야기가 펼쳐질 '화정'은 26일 오후 10시 14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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