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맹기용 셰프의 신고식이 꽤 혹독한 이유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5.05.26 14: 59

JTBC '냉장고를 부탁해'의 '맹기용 셰프 카드'가 혹독한 비난에 직면했다.
비방송인/전문가들의 예능 활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빼어난 외모까지 갖춘 출연자가 이같이 반대 여론을 낳은 것은 매우 이례적. 제작진은 "맹기용 셰프가 긴장을 많이 했으며, 고정 멤버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 25일 방송에서 가장 큰 문제는 비린내였다. 통조림 꽁치를 이용해 '맹모닝'을 만들었지만 꽁치의 비린내를 잡는데 실패하면서 셰프의 '기본 자질'이 도마 위에 오른 것. 그 외에도 맹기용 셰프의 크고 작은 실수들에 포커스가 맞춰지며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사실 이 프로그램이 셰프들의 완벽한 실력 대결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같은 논란은 놀라울 수 있다. 기존 패널들 역시 실수를 할 때도, 덜 맛있는 음식을 만들 때도 있었다. 방송에서 맹기용 셰프가 손이 떨리는 게 카메라에 잡힐만큼 긴장을 했었다는 것도 비전문 방송인에게 관대할 수 있는 부문이다.
그럼에도 그에 대한 평가가 꽤 혹독한 것은, 확실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장을 만들어놓은 셰프테이너 분야에 실력보다 외모가 먼저 검증된 케이스를 허락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그동안 의사, 기자, 변호사 할 것 없이 방송 진출 전문직 남녀들에게는 시도 때도 없이 '훈남' '미모의' 등의 수식어가 따라붙었던 게 사실. 셰프를 시작해 많은 전문직 종사자들이 방송 영역에 진출할 것으로 보이는 시점에 맹기용 셰프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향후 셀러브리티의 기준이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우선 맹기용 셰프는 설욕의 기회를 한번 가질 전망. 녹화분이 1회 남았다. 제작진은 "특징이 있고 장점이 있는 셰프다. 다른 셰프들과 또 다른 개성과 레시피를 가지고 있어 다양한 스토리와 재미를 만들어 보기 위해 섭외한 것"이라면서 "아무래도 맹기용 셰프가 다른 세프들과 경력차가 크고 그런 면에서 비교가 돼 이런 저런 얘기들이 나오는 것 같다. 건전한 비판들을 수용해서 발전적인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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