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을 3회 남겨둔 tvN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2'가 인기 상승세다. 시즌1보다 시청률이나 화제면에서 한 발 더 나아갔다는 평가가 대부분. 다만 드라마 전반을 감싸는 '먹방'에 대해선 일부 의견이 엇갈린 상태다.
첫 번째는 '식샤님' 구대영(윤두준 분)의 음식에 대한 설명이 줄었다는 것, 두 번째는 '먹방' 분량이 상대적으로 감소했다는 반응.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영의 '음식썰'은 확실히 줄었고, '먹방'의 절대적 분량은 증가했다.
'식샤를 합시다' 시즌1의 경우 '먹방' 분량이 짧으면 1분 30초, 길게는 2분 30초~3분 30초가 할애됐다. 그에 비해 시즌2는 평균 적으로 3분 안팎이다. 지난 방송에 등장했던 대영-수진(서현진 분)의 캠핑장 먹방신은 무려 8분이 소요됐다.
그렇다면 왜 먹방 분량은 전 시즌보다 줄어든 것처럼 느껴졌을까. 이는 앞서 시즌1이 스토리 번외적으로 '먹방신'으로 CF 같은 효과를 냈던 것과 달리, 시즌2는 먹방이 스토리 안에 녹아들었기 때문이라는 게 해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단순 '먹방'이 아닌, 스토리와 결합된 탓에 분량적으로 더 짧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
이와 관련해 '식샤를 합시다2' 박준화 PD는 "시즌2는 스토리적 감성이 녹아들었기 때문에 몰입도가 높아져, 분량이 더 짧게 느껴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대영의 음식 소개도 감소했다. 박 PD는 "시즌1의 먹방이 상황적인 웃음이 강조됐다면, 시즌2는 사람들의 디테일한 감성이 강조됐다. 그 안에 유기적인 관계가 자연스럽게 비춰질 수 있도록 노력하다보니, 대영의 음식 소개신도 줄어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껍데기 먹방신에서 임택수(김희원 분)가 '기러기 아빠'와 '불륜'이라는 사건에 처해 묵직한 분위기의 '먹방'이 등장했던 것 역시 이런 이치에서다.
시즌2에 접어들면서 주요 소재인 '먹방'도 변하고, 분위기도 현실을 반영하며 어두운 구석이 등장하기도 했다. 또 주연들의 로맨스에 무게 중심이 실리는 모양새도 띄었다. 물론 변화의 정답은 없다. 이는 모든 시즌제 드라마가 거쳐야할 과정의 일부다. 적잖은 변화 수순을 밟고 있는 '식샤를 합시다2'가 남은 회차 동안 어떤 반응을 얻고, 기존 시청층을 품고 새로운 시청자들을 유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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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샤를 합시다2'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