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이 이연희의 목에 칼날을 겨누는 숨막히는 순간이 포착됐다.
MBC 월화극 '화정'(극본 김이영/ 연출 김상호, 최정규/ 제작 ㈜김종학 프로덕션) 측은 광해(차승원 분)와 정명(이연희 분)이 은밀한 만남을 갖는 장면을 공개했다. 특히, 광해가 이글이글 타오르는 눈빛으로 정명을 향해 칼을 겨누고 있어 이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지난 13회에서는 화기도감 유독가스 사고의 책임을 물어, 정명과 주원(서강준 분)이 하옥되는 모습이 긴박하게 그려졌다. 이 가운데 정명은 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탈출을 감행, 인우(한주완 분)의 도움으로 조사에 돌입해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사고를 일으킨 것임을 알아냈지만, 이를 밝혀낼 수 있는 결정적 증거를 찾을 수 없어 곤란에 빠진다. 동시에 주원이 모든 책임을 떠안고 광해에게 추국을 당하는 상황에서 방송이 마무리돼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극으로 치달은 상황.
공개된 스틸 속에는 정명이 광해의 침소에서 비밀스럽게 조우하고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다과를 앞에 두고 찻잔을 기울이는 의외의 모습 속에 서슬 퍼런 눈빛으로 정명의 일거수일투족을 예의주시하는 광해의 모습이 포착되면서 숨막히는 긴장감을 형성시킨다. 이어 정명은 광해를 향해 차를 따르면서도 촉각을 곤두세워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또한, 광해가 정명을 향해 칼날을 들이대며 금방이라도 목을 베어버릴 듯 차가운 눈빛을 빛내고 있어 보는 이의 소름을 돋게 만든다. 광해와 정명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또한 ‘화기도감’ 사건을 밝히기 위해 목숨을 걸고 탈출한 정명이 어째서 광해의 앞에 와 있는 것인지 궁금증을 수직 상승시킨다.
본 장면은 용인 드라미아에서 촬영된 것으로, 이날 살얼음판 같은 분위기의 독대씬 촬영에 앞서 현장에서는 시작 전부터 긴장감이 팽팽하게 흘렀다. 차승원과 이연희는 대기 중에도 웃음기 없는 표정으로 감정선을 이어가며, 줄곧 진지한 태도로 촬영을 준비했다. 이어 두 배우는 본격적으로 촬영에 들어가서도 흐트러짐 없는 섬세한 감정연기와 완벽한 연기 합을 선보이며, NG없이 단번에 오케이 사인을 받아냈다는 후문.
이에 '화정'의 제작사는 “14회의 독대 장면은 광해와 정명이 점점 깊숙이 엮이게 되는 시발점이 될 장면”이라고 밝힌 뒤, “광해와 정명이 얽히고 설키기 시작하면서, 더욱 더 흥미진진하고 쫀쫀한 스토리들이 시청자 분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기대하셔도 좋다”고 전했다.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이 지닌 권력에 대한 욕망과 이에 대항하여 개인적인 원한을 딛고 연대하는 광해와 정명 그리고 그런 정명이 인조정권하에서 권력과 욕망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는 이야기가 펼쳐질 ‘화정’은 오늘(26일) 밤 10시 MBC를 통해 14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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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학 프로덕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