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부탁해’의 새로운 셰프 맹기용에 대한 논란이 있은 지 하루가 지났다. 여전히 그를 향한 비난이 있지만 아직 한 번 출연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보자는 반응이 나오기 시작했다.
맹기용은 지난 25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처음 등장했다. 프로그램 사상 첫 20대 셰프인 것은 물론 훈훈한 외모로 눈길을 끌었다. 맹기용은 적은 경력 탓에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우려를 샀던 가운데 이날 통조림 꽁치를 사용한 ‘맹모닝’을 선보여 혹평을 받았다. 시청자들이 우려했던 결과가 나온 것.
이후 맹기용을 향한 시청자들의 비난의 목소리가 커졌다. 셰프로서의 자질과 역량, ‘냉장고를 부탁해’ 프로그램 자체의 신뢰에 대한 의심으로까지 이어졌다.
이번 논란에 대해 성희성 PD는 OSEN에 “좀 더 보고 판단해줬으면 좋겠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이해한다. 특징이 있고 장점이 있는 셰프다. 다른 셰프들과 또 다른 개성과 레시피를 가지고 있어 다양한 스토리와 재미를 만들어 보기 위해 섭외한 것”이라며 “아무래도 맹기용 셰프가 다른 세프들과 경력차가 크고 그런 면에서 비교가 돼 이런 저런 얘기들이 나오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성희성 PD는 맹기용이 첫 녹화라 크게 긴장했고 두 번째 녹화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음을 강조했다. 성 PD는 “첫 번째 녹화 때보다 훨씬 잘했다. 다음 방송에서는 제 실력을 보여줄 거다”고 말했다.
맹기용을 향한 비난의 가장 큰 이유는 실력이었다. ‘냉장고를 부탁해’는 기본적으로 요리를 잘하는 셰프들로 구성돼 있다. 정통 세프가 아니라고 해도 이미 요리 실력이 입증된 인물들이 출연하고 있어 시청자들의 평가 수준은 높은 상황이다. 그러한 가운데 맹기용의 ‘맹모닝’이 논란의 불씨를 당긴 것.
맹기용은 이제 4년차 셰프다. 때문에 기존 셰프들과의 요리 실력과 내공을 비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지금 논란의 돌파구는 자신의 요리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뿐이다. 논란이 된 것도 방송에서 보여진 것과 같이 아쉬운 요리 실력이었기 때문에 오로지 실력으로 논란을 정면돌파 할 수밖에 없다.
성희성 PD에 따르면 맹기용이 첫 녹화 후 크게 아쉬워하며 자신이 생각했던 레시피의 반도 보여주지 못했다고 했다. 때문에 성희성 PD의 말대로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으니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뽐내 게스트들을 만족시키고, 셰프들에게 호평 받을 수 있는 요리를 해내는 것이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듯하다. 그래도 비난이 있다고 하더라도 방법은 없다. 꾸준히 더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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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냉장고를 부탁해’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