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 김래원·지성 수상 불발 아쉬워? 쟁쟁했던 男최우수상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5.27 08: 13

제 51회 백상예술대상이 크게 흠을 잡을 만한 수상자(작) 없이 무난하게 마무리된 가운데, 워낙 쟁쟁한 후보가 많았던 TV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놓친 배우들에 대한 관심이 크다.
배우 이성민은 지난 26일 열린 제 5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던 tvN ‘미생’으로 TV 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이 드라마는 직장인의 애환을 다루며 신드롬에 가까웠던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이성민은 가슴 찡한 연기로 오과장 열풍을 만들며 인기의 중심에 있었다. 이번 이성민의 남자 최우수 연기상 수상에 많은 이들이 납득하고 박수를 보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성민은 몰입도 높은 연기로 어느 작품에서나 뛰어난 흡인력을 자랑하는 배우. 안방극장과 충무로에서 ‘보석 같은 배우’로 여겨지고 있다. 다만 TV 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 후보가 워낙 쟁쟁해서 아쉽게 수상을 하지 못한 배우들에 대한 팬들의 응원의 목소리도 있다. 이성민이 수상할 만 했지만, 다른 후보들도 워낙 셌다는 것.   

이성민과 경쟁한 후보는 SBS ‘펀치’ 김래원과 조재현, ‘괜찮아 사랑이야’ 조인성, MBC ‘킬미 힐미’ 지성이다. 김래원과 조재현은 ‘펀치’에서 매회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대립각을 세우며 연기 신들의 경연이라는 찬사를 들었다. 조재현은 이 작품을 통해 소름 끼치는 연기를 다시 한 번 보여줬으며, 김래원은 대중성과 함께 연기력까지 인정 받으며 재발견 평가를 받았다.
조인성은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과거 상처에 정신적인 아픔을 가지고 있는 장재열을 연기하며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했다. 당시 조인성은 정신적인 아픔을 유연하면서도 담백하게 표현했다. 지성은 올해 상반기 최대 히트작 ‘킬미 힐미’에서 다중 인격을 연기하며 ‘요나 신드롬’을 만들었다. 유부남 배우도 여성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연기로 증명한 배우였다. 
 
한편 이날 백상예술대상은 tvN ‘삼시세끼’, ‘꽃보다’ 시리즈를 이끌고 있는 나영석 PD가 대상을 수상했다. 배우나 방송인이 아닌 예능프로그램 PD의 대상 수상은 상당히 이례적이지만 지상파 예능을 뛰어넘는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수긍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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