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샤2' 조은지, 서현진에 취중 고백…씁쓸+뭉클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05.27 08: 09

"이렇게 살면, 행복할 줄 알았어요."
tvN 월화드라마 ‘식샤를 합시다2’에서 세종시의 7급 공무원 ‘홍인아’ 역으로 활약 중인 배우 조은지가 서현진 앞에서 씁쓸한 취중고백을 하며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감정을 선사함과 동시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식샤를 합시다2' 16회에서는 정부청사에 홍인아가 쇼윈도 부부라는 소문이 퍼져서 속상해 하며 울던 인아가 백수지(서현진 분)에게 먼저 술 한잔 하자고 제안하는 전개가 펼쳐졌다.

인아는 와인을 마시며 수지에게 “이렇게라도 살면 행복할 줄 알았어요”라고 말하는가 하면, “난 내 행복보다 남의 시선이 더 중요했거든요. 결국 마음을 속이는 게 서로를 제일 지치게 하는 거란 걸 이제야 알았어요.”라고 자신의 진심을 털어놓으며 안쓰러움을 더했다.
이러한 전개는 스펙을 강요하고 겉치레에 치중하는 현실세태를 꼬집었다. 홍인아 캐릭터는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보는가'에만 집중하고 정작 '인생에서 진짜 소중한 것이 , 진짜 행복한 것이 무엇인지'를 놓치고 사는 모든 사람들을 대변하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단순 재미를 넘어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용을 했다.
특히 이때 조은지는 큰 감정의 진폭 없이 덤덤하게 자신의 처지를 고백, 홍인아 캐릭터가 지닌 또 다른 얼굴을 드러냄과 함께 현실적인 공감을 부르는 명대사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 동안 남들 앞에서는 언제나 밝고 당당한 모습을 유지해왔으나, 결국은 내면에 상처를 가진 입체적인 캐릭터를 모두 소화한 것.
조은지는 캐릭터가 쇼윈도 부부라는 아픔을 지닌 홍인아의 민낯을 공개하는 순간부터 감정을 폭발하는 모습을 포함, 서러움이 가득 담긴 눈물연기와 애써 괜찮은 척 버티며 연민을 자극하는 섬세한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의 공감과 지지를 동시에 얻는데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조은지는 ‘식샤를 합시다2’ 초반에 통통 튀는 모습으로 극에 코믹함을 더한 ‘세종시 허세녀’에서부터 서현진을 저격하는 ‘앙큼한 저격수’, 그리고 쇼윈도 부부라는 아픈 상처를 지닌 ‘사연녀’의 모습까지 완벽히 표현, 한 작품 안에서 연이어 성공적인 캐릭터 변신을 선보이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식샤를 합시다2'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gato@osen.co.kr
'식샤를 합시다2'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