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방송이 독 되나..할 때마다 오해 또 논란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5.27 16: 07

유승준이 두 번째 해명 방송을 했지만, 스태프의 욕설이 고스란히 전달돼 그의 진정성이 의심을 받게 됐다. 참으로 안타까운 방송사고가 아닐 수 없다.
유승준은 27일 오전 10시, 아프리카TV를 통해 생방송 된 '유승준의 두 번째 이야기'에서 그간 불거졌던 여러 가지 의혹들에 대해 해명하며 다시 한 번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다.
유승준은 뜨거운 눈물을 펑펑 쏟으며 오해를 풀기 위해 최선을 다한 모습. 그에게 등을 돌린 냉정한 여론은 그대로지만, 그가 계속해서 한국의 문을 두드리는 이유에 대해 쏟아졌던 의심 섞인 눈초리는 이번 해명으로 인해 어느 정도 해소가 된 상황이기도 하다.

유승준은 한국 국적 취득보다는 입국금지 해제를 우선적으로 바라고 있다고 밝혀, 미국세법을 피하기 위함이 아님을 강조했다. 단지 아이들과 한국 땅을 밟고 싶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유승준은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에 초점을 맞추며 국민감정에 호소했다.
하지만 유승준이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떨군 순간 함께 꺼지지 않은 오디오가 문제였다. 유승준의 깊은 한숨 뒤에 방송을 정리하며 나눈 스태프의 사담이 고스란히 전달됐다. "애들이 질문을 안해", "내가 대답해줄게", "세 번째 이야기는 언제 하냐고 하는데?", "XX새끼들", "야 이거 안 꺼졌잖아", "꺼, 꺼" 라는 대화가 흘러나온 것.
유승준은 지난 19일 오후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TV를 통해 13년 만에 무릎을 꿇고 눈물로 사죄했다. 하지만 이후 '입대 가능 나이가 지나자 한국 국적을 취득하려한다', '미국의 세법을 피하기 위함이다'라는 의혹들이 제기되면서 한차례 논란이 일었다.
유승준은 방송을 할 때마다 논란을 더욱 키우고 있는 모양새. 그가 잘하려고 하면 할수록 오해는 더욱 쌓이고 있다. 이는 13년 동안 단절됐던 국민과 그의 사이에 이미 깊어질대로 깊어진 감정의 골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 하다. 유승준은 과연 그 골을 메울 수 있을까.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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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의 두 번째 이야기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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