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사랑이 4년 만에 컴백에 시동을 걸었다. JTBC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로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낸다. 오랜 공백기를 깨고 복귀한 김사랑의 컴백이 성공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을까.
김사랑은 4년 만에 JTBC 새 금토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극본 백미경, 연출 이태곤)에 출연한다. 그런데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수수하면서 애절한 사랑을 하는 여인으로 등장한다.
김사랑은 최근 공백기 동안 여러 공식석상에서 항상 섹시한 모습을 선보였고 ‘청순글래머’, ‘섹시’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볼륨 있는 몸매와 섹시한 눈빛이 매력인 김사랑은 지난 26일 제51회 백상예술대상에서도 파격적인 노출이 돋보이는 의상으로 화제가 됐다.
그러나 김사랑은 ‘사랑하는 은동아’에서 그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로 분한다. ‘사랑하는 은동아’는 20년간 한 여자만을 사랑한 한 남자의 기적 같은 사랑 이야기로, 한 여자를 향한 톱스타의 지독하고 순수한 사랑을 아날로그 감성으로 녹여낸 서정멜로 드라마. 기본적으로 순수했던 시절, 아날로그적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감성과 영혼을 자극하는 진짜 멜로를 그리고자 한다. 그 속에서 김사랑은 어린 시절부터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주진모와 가슴 먹먹한 서정멜로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사랑은 극 중 긍정 에너지가 넘치는 미모의 자서전 대필 작가 정은 역을 맡았다.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된 남편 재호(김태훈 분)와 어린 아들 라일과 함께 고단하지만 행복한 삶을 사는 인물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촉망 받던 야구 유망주로서의 삶도 끝났지만 원망은커녕 여전히 자신을 사랑하는 재호의 진실한 마음과 사랑에 감사하는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다.
반전의 연기변신이다. 전작 ‘시크릿 가든’에서는 재벌 상속녀인 CF 감독 윤슬 역을 맡아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뽐냈던 것과는 달리 ‘사랑하는 은동아’에서는 수수한 모습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김사랑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JTBC 새 금토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극본 백미경, 연출 이태곤) 제작발표회에서 이번 역할에 대한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사실 섹시한 캐릭터를 많이 했는데 그런 모습을 많은 분들이 좋아해줬다. 그런데 ‘사랑하는 은동아’의 정은은 내가 정말 갈망하던 역할이었다. 나도 좋은 연기자가 되고 싶다. 마음을 움직이는 연기자가 되고 싶었는데 그간 캐릭터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맡고 싶은 걸 맡아서 행복하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4년 만에 복귀한 김사랑은 “지금까지 화려하고 섹시한 캐릭터를 여러분이 사랑해줘서 많이 했었는데 개인적으로 조금 새로운 역할을 하고 싶었다”며 “그래서 지쳐있었다. 생각하느라고 시간이 많이 지나갔다. 시간이 지나가다 보니까 내려놓고 연기는 내 길이 아닌가 보다라고 생각했을 때 이 대본을 만났다”고 전했다.
오랜만에 복귀한 만큼 드라마에 임하는 강한 각오를 밝혔다. 김사랑은 “백상예술대상에서 최민식 선배님께서 당신이 미천하다고 했는데 이번에 캐릭터가 어려운 점이 많다. 내가 정말 미천한데 사랑스러운 눈길로 봐 달라. 그만큼 나도 이때까지 했던 작품 중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4년 만에 복귀하면서 새로운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 김사랑, 이번 컴백이 성공적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사랑하는 은동아’는 오는 29일 오후 8시 4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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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