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아이유•허각•자이언티, 5월 감성을 입히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5.05.27 16: 33

[OSEN=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5월 각종 차트를 장악한 빅뱅을 비롯 보아, 샤이니, 카라, 김성규, 방탄소년단 등 여러 팀들이 신곡(앨범)을 발표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5월 마지막 주 음원 차트에서는 봄과 5월이란 계절적 감성을 음악으로 접목시킨 노래를 발표한 가수들의 노래가 상위권 순위를 장식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오랜만에 새 노래를 공개한 아이유, 남성 알앤비 소울 뮤지션 자이언티(Zion-T), 선배 가수 정인과 듀엣 곡을 발표한 허각, 음원 강자로 거듭난 랩퍼 산이(San-E)가 어쿠스틱한 사운드로 충만한 곡을 선보이며 인기몰이 중이다.
현재 드라마 “프로듀사”에 출연하고 있는 아이유는 포크 넘버 ‘마음’을 18일에 전격 발표, ‘아이유’란 브랜드 파워를 입증해 냈다. 작년 10월 서태지의 ‘소격동’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후 7개월여 만에 아이유의 새 노래를 만나게 되었는데, 특히 ‘마음’은 아이유가 노랫말을 쓰고 작곡과 편곡에 공동으로 참여를 한 곡이기에 음악 팬들 역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즐길 듯싶다.

지난 해 9월 ‘양화대교’란 디지털 싱글로 크게 주목 받았던 남성 가수 자이언티는 현재 다수의 음악사이트 실시간 및 일간 차트 정상에 올라 있는 ‘꺼내 먹어요’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데뷔 5년 차 뮤지션으로 독특한 창법의 소울 알앤비 음악을 구사하는 자이언티. 신흥 음원강자로 급부상할 만큼 음악성과 상업성을 겸비한 음악인으로 성장이 기대된다.
‘가요계 음원강자’하면 이제는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되는 허각. 지난 주 금요일 정인과의 듀엣 곡 ‘동네술집’으로 자신의 이름에 걸 맞는 인기를 차트상에서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호소력 짙은 허각의 보컬과 허스키하면서도 애절한 정인의 목소리가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는 선입견을 깨는 완벽한 콜라보를 만들어내며 ‘봄을 떠나 보내야 하는 5월의 끝자락에서 감상하기 좋은 노래’로 사랑을 받고 있다.
이제는 발표하는 노래마다 차트 상위권을 장식하는 감성 랩퍼 산이는 4월 23일 정규 앨범 “양치기 소년(The Boy Who Cried Wolf)”를 발매했다. 특히 음반의 일곱 번째 트랙으로 수록된 ‘Me You’에는 15&의 멤버 백예린을 피처링 뮤지션으로 참여시켜 정교한 랩과 파워풀한 보컬의 조화로움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결과 역시 상당기간 차트 상위권에 머물고 있을 만큼 좋은 편이다.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낮의 뜨거운 열기와 여전히 봄을 느끼게 하는 밤의 서늘한 공기가 교차하는 5월 하순 날씨는 봄을 떠나 보내기 싫은 아쉬움과 여름을 맞이하고 싶은 설렘이 교차하는 듯 하다. 아이유, 허각, 자이언티, 산이가 들려주는 어쿠스틱한 분위기의 감성음악으로 돌아오지 않을 2015년 봄과의 이별을 준비해보는 것은 어떨까?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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