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주간아이돌’ 정형돈X데프콘, 200회 빛낸 찰떡 케미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5.05.28 06: 51

‘주간아이돌’이 200회를 맞았다. MC 정형돈과 데프콘의 능청스럽고 재치 있는 진행은 지난 4년 변함 없이 빛을 발했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은 200회 특집으로 꾸며졌다. 씨스타 소유-보라, 시크릿 송지은-정하나, AOA 초아-지민이 각각 소속사 후배인 몬스타엑스, 소나무, 엔플라잉을 소개하며 훈훈한 방송을 했다.
지난 2011년 7월 23일 첫 방송 이후 200회를 맞이해 역대 가장 많은 게스트를 섭외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과한 자축도 없었다. ‘주간아이돌’은 평소와 같이 아이돌들의 매력 발산을 메인으로 다뤘고, 정형돈과 데프콘은 여전한 재치 진행으로 방송 내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의 대결은 선배들이 후배들을 홍보하기 위해 펼친 경쟁이었다. 후배 가수들은 가면을 쓴 채 등장했고, 선배들이 대결을 통해 이길 때마다 하나, 둘씩 가면을 벗어 얼굴을 공개할 수 있었다. 첫 번째 ‘배밀이 대결’에서 씨스타 보라가 단연 1위를 해 몬스타엑스 주헌의 얼굴을 공개했고, 두 번째 ‘끌어 당기기’에서 씨스타 소유가 다시 1위를 해 몬스타엑스 셔누와 아이엠의 가면을 벗겼다. 다음 방송에서 ‘아껴주기 대결’이 이어질 예정.
세 소속사 아이돌들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진 가운데 정형돈과 데프콘은 늘 그렇듯 깐족(?)대는 진행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AOA 지민이 “‘언프리티’ 이후 인기를 실감했다. 민낯도 알아봐 주시더라”고 말하자 데프콘은 “화장 하지만 하면 우니까 그렇다”며 방송 당시 울었던 그에게 깨알 같은 ‘디스’를 던졌다. 정형돈은 ‘콜라보레이션의 여신’ 씨스타 소유에게 형돈이와 대준이에 피처링 제안을 하며 “3일이면 노래 뽑고 뮤직비디오까지 한다”고 자부심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정형돈과 데프콘은 걸그룹들의 출연에 환호하며 후배들의 정체를 묻고는, 소나무가 유일한 걸그룹이라는 말에 “오늘은 TS엔터테인먼트 위주로 가자”고 사심 있는 ‘B급 진행’을 했다. 물론 출연진이 모두 등장하고 나서는 엔플라잉과 몬스타엑스에게도 관심을 보이며 균형 있는 진행으로 내공을 발휘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 초반 데프콘은 “시청자 여러분 덕분에 연예인들도 많이 성장했다. 여러분께서 주신 사랑을 아이돌과 나눠 먹으며 성장했다”며 재치 있게 소감을 말했다. 정형돈 역시 “여러분께 더욱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인사 드린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후 200회를 기념해 코로 200개의 촛불을 끄는 독특한 미션을 했다.
‘주간아이돌’은 시간이 지나도 ‘주간아이돌’. 지난 시간 꾸준히 달려온 만큼, 지나치게 화려하지도 않으면서 ‘B급 매력’을 소소하게 간직한 두 MC의 찰떡 호흡이 여전한 웃음을 선사했다.
sara326@osen.co.kr
‘주간아이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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