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도, 거기서도 서브”라는 말을 들어야 하지만, 그건 시작일 뿐이다. 지금은 서-서브 보컬을 하고 있고, 서브 남자주인공이지만 외모도, 연기도, 노래도 잘하는 육성재의 팔색조 면모는 그가 ‘서브’로만 끝나지 않을 것임을 너무나 잘 알려주고 있다.
육성재는 27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에서 "분량이 늘었느냐"는 MC들의 질문에 대해 "내가 그냥 주연은 아니고 서브 주연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김구라는 "거기도 서브냐. 어디든 서브다"라고 지적해 웃음을 줬다 .김구라의 말처럼 실제 육성재는 KBS 2TV 월화드라마 ‘후아유-학교2015’에서 두 번째 남자주인공이랄 수 있는 공태광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으며, ‘복면가왕’에서는 자신을 비투비의 서-서브 보컬로 소개해 화제를 모았었다.
이에 육성재는 “그런데 서브 주연이라고 말하기 뭐할 정도로 분량이 많아져 실감이 난다. 곧 드라마 OST도 나올 것 같다. 처음 언급하는 거다”라며 ‘복면가왕’ 출연 후 연기자로서도, 가수로서도 동시에 주목받고 있음을 알렸다.
또 “드라마 OST를 김동률 목소리로 해달라는 주문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내가 가수를 하게 된 계기가 김동률 선배님이다"라고 답한 뒤 김동률 성대모사 비법을 세 가지로 소개해 눈길을 끌기도 끌었다.
압권은 비둘기와 잉어, 바다표범 등을 흉내 낸 엉뚱한 개인기였다. 육성재는 부끄러운 기색도 없이(?) 비둘기를 흉내 내더니, 바닥에 드러누워 펄떡이는 잉어를 모사해 웃음을 줬다. 또 작곡가 김형석과는 이를 드러낸 채 바다표범 흉내를 콤비로 선보여 보는 이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MC들은 “관찰력이 뛰어나다”며 감탄했다.
육성재의 매력은 다른 게스트들 사이에서도 단연 돋보였다. 대선배들 앞에서 조심스럽게 행동하면서도 좀처럼 기죽지 않는 모습은 뭘 해도 제몫을 하는 육성재의 장점을 더욱 부각시켰다. 규현의 자리를 노린다며 “나 가면 들어오라”는 말에 천진난만하게 “형 언제 가세요?”라고 묻는 재치있는 모습은 실제 ‘예능돌’의 자리를 노려볼만도 했다. 뭘 해도 잘하는 육성재, ‘올해의 국민 서브’라 불러줘도 되지 않을까?
한편 이날 '라디오스타'는 '닥치고 복면사수 가려야 사는 사람들' 특집으로 에프엑스 루나, 방송인 김성주, 작곡가 김형석, 비투비 육성재, 가수 가희가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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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