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 “‘백상’ 수상 반신반의..보상받은 것 같다”[인터뷰]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05.28 09: 11

방송인 전현무가 제51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 예능상을 수상했다. 1년을 기다린 상이었다. 지난해 백상예술대상 당시 전현무는 상당히 ‘핫’했기 때문에 수상이 예상됐지만 고배를 마셨고 크게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26일 열린 제5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1년 동안 가슴에 품었던 트로피를 손에 거머쥐었다. MBC ‘나 혼자 산다’와 JTBC ‘비정상회담’으로 후보에 올랐고 김성주, 정형돈, 유세윤, 성시경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친 결과다.
수상 후 전현무는 소감에서 “정말 예상 못했다. 작년에 신동엽이 너무 바람을 넣어서 자리에 앉아서 수상소감만 짰다”고 지난해 준비한 소감이라며 “KBS를 박차고 나와 신동엽처럼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열심히 했다. 3년 동안 신동엽은 못됐지만 전현무가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JTBC ‘비정상회담’에서 약속한 수상소감을 보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다. 전현무에게 좀 더 수상소감을 듣고자 전화통화를 했고 전현무는 무대에서 다 하지 못한 수상소감을 전했다.
전현무는 OSEN에 “수상을 예상하지 못했다. 반신반의 했다. 그래서 경황이 없어 ‘비정상회담’에서 약속한 수상소감을 하지 못했다”며 “지난해에는 기대를 했다. 당시 ‘비정상회담’, ‘히든싱어’까지 흥행해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수상하지 못했었다. 때문에 반신반의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수상소감을 준비했다기 보다는 ‘내가 잘하고 있나’라고 지난 1년을 돌이켜 봤다. 목표는 신동엽 같은 진행자가 되겠다고 잡아놨는데 그 목표의 중간까지는 간 것 같아서 전현무가 됐다고 말한 것”이라며 “꿈은 거창하게 잡는 게 좋은 것 같다. 젊은 친구들한테 강의할 때 꿈을 크게 잡으라고 한다. 꿈은 비현실적으로 잡아도 열심히 하면 그 근저리라도 가게 되니까, 항상 곱씹던 생각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전현무는 2012년 9월부터 프리랜서로 활동을 시작, 프로그램을 가리지 않고 종합편성채널, 케이블, 지상파를 종횡무진하며 활약을 펼쳤다. 라디오를 포함해 10개 가까운 프로그램을 진행, 일주일 내내 ‘전현무 데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지난 프리랜서 3년 동안 쉬지 않고 열심히 일했고 ‘백상예술대상’에서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최고의 남자 예능인이 된 것. 전현무는 “‘신동엽이 안 되면 전현무라도 되자’라는 생각을 스스로 주입시켰다. 수상은 그거에 대한 보상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전현무는 함께 후보로 오른 유세윤, 성시경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전현무는 “유세윤이나 성시경이 시상식에 잘 안 오는데 내가 받을 거라고 예상하고 시상식에 참여했다.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면서 축하해주려고 왔는데 정말 고맙다. 형제애 같은 게 느껴지는 동료들이다. 프로그램 같이 해도 일만 하고 헤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비정상회담’은 그렇지 않다. G12도 다 형제 같다. 시상식 끝나고 뒤풀이에 멤버들이 와서 같이 축하해줬다. 회사 다니는 친구도 있고 피곤한 상황인데도 축하해주고 이런 게 형제애인 것 같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전현무는 프리랜서 3년차에 진행자로서 제대로 자신의 자리를 잡았다. 깔끔하면서 재치 있는 입담, 특유의 ‘깐족’과 ‘촐싹거림’으로 대중에게 재미있는, 친근한 방송인이 됐고 이제는 방송계의 중심에 서있는 인물이 됐다. 앞으로 그가 보여줄 활약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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