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연평해전' 애국+실화 코드는 올해도 통할까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5.05.28 11: 21

실화, 애국 코드는 올해에도 유효할 것인가.
오는 6월10일 개봉하는 영화 '연평해전'이 한국 영화의 흥행 요소라 할만한 실화, 애국, 이슈 모두 충족시킬 요건이 갖춰져있어, 그 성과에 관심이 쏠린다.
애국, 실화 코드는 지난해까지 가장 강력한 흥행 요소로 통해왔다. 1700만명이라는 기록적인 흥행에 성공한 '명량'도 이 코드를 활용해 영화의 완성도 이상의 성공을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실화는 아니지만 실화에 근접하게 그려낸 '국제시장' 역시 이 코드를 따르고 있다.

'연평해전'은 2002년 전국민이 월드컵에 환호하고 있을 때 벌어진 연평해전을 다루고 있는 작품. 국민들이 충분한 관심을 가져주지 못했다는 미안함을 갖고 있는 사건으로, 영화는 이 사건에 휘말린 군인들과 그 가족, 연인들의 이야기를 다뤄 관객들과의 접점을 극대화했다. 군필자라면, 군입대를 앞둔 사람이라면 물론이고, 군인들의 희생 덕에 살아가고 있는 국민들 모두 이 영화의 메시지로부터 자유롭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흥행 요소인 이슈 역시 강력할 것으로 보인다. 연평해전은 김대중 정부 당시 일어난 일로, 당시 정부의 남북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점이 없다는 점에서, 영화가 어떤 시각으로 접근했는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감동적인 휴먼스토리에 방점을 찍었다곤 하나, 역사적-정치적 사건을 그리는데에는 적지 않은 프레임이 필요할 것이기 때문. 
특히 아직 역사적 평가가 완성되지 않은 김대중 정부의 사건이라는 점, 기존 실화 영화 중에서도 가장 최근의 일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이슈는 더욱 강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해전' 측은 시사회를 통해 입소문 확산에 힘쓰겠다는 전략. 영화의 완성도에 자신이 있을 경우, 입소문을 원하는 방향으로 틀 수 있어 시사회는 중요한 프로모션 전략이 된다.
'연평해전'은 크라우드 펀딩 시사부터, 가족 시사회, 해군 시사회, 셀럽 시사회 등 각계각층과 함께 공감을 나누는 대국민 감동 시사회를 개최할 예정.
먼저 6월 1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한 관객을 시작으로 영화 속 인물이기도 한 생존 대원들과 유가족들이 영화를 관람한다. 자발적으로 크라우드 펀딩에 성원을 보내준 7,000여 명에 달하는 참여자들이 처음으로 관람하는 만큼 더욱 의미가 크다.
또 6월 8일에는 평택 2함대에서 대한민국 해군 장병들과 함께 특별 시사회를 개최한다. 2002년 6월 뜨거웠던 대한민국을 지켜낸 참수리 357호 대원들의 스토리는 해군 장병들에게 더욱 진한 감동과 여운을 선사할 것이다. 같은 날 저녁,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를 기대하는 각계각층 대한민국 셀럽들이 참석해 뜻깊은 시간을 함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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