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성재가 MBC 수목드라마 ‘맨도롱 또똣’에서 심술 맞아서 귀여운 아저씨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분명히 잘나가는 재벌인데 해녀 김희정한테 밥을 사겠다고 매달리는 연기로 안방극장의 웃음보를 터뜨렸다.
이성재는 현재 ‘맨도롱 또똣’에서 리조트 대표인 송정근 역을 맡아 김해실(김희정 분)에게 첫 눈에 반해 졸래졸래 쫓아다니는 연기를 하고 있다. 정근은 해실에게 자신이 반한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어떻게든 해실과 친하게 지내보려고 밥을 사겠다고 하지만 처절하게 퇴짜를 맞는 굴욕을 당했다.
평소에는 심술 맞은데 해실 앞에서는 사랑에 빠진 귀여운 아저씨인 정근은 이 드라마의 코믹 장치 중에 하나. 뭔가 웃기면서도 귀여워서 멋있는 정근은 유연석과 강소라의 로맨스를 보는 재미만큼이나 사랑스럽다.
지난 27일 방송된 4회에서 어떻게든 자신의 재력을 과시하려고 하나 실패하고, 음식을 가려서 해실에게 면박을 당하는 정근은 일명 ‘자뻑남’이다. 정근의 자기 자랑에도 시큰둥한 해실과 어떻게든 과시를 하려는 정근의 투탁거림은 높은 흡인력을 자랑했다. 자신을 값비싼 흑진주로 표현하며 허세를 떨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불만 가득한 표정인 정근은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이성재는 이 드라마에서 일부로 코믹 억양을 강하게 해서 정근의 한 마디 한 마디를 더 집중하게 만든다. 같은 말을 하더라도 재밌게 말을 하는 바람에 더 신경을 쓰면서 보게 되는 매력이 있다. 비중은 크지 않지만 이성재가 나올 때마다 웃기고 동시에 멋있는 상황이 펼쳐지는 것. ‘싸가지’ 없는데 허당 매력이 있어서 푹 빠지게 되는 ‘나쁜 남자’ 이성재가 ‘맨도롱 또똣’의 재미 지점이 되고 있다.
한편 ‘맨도롱 또똣’은 제주도를 배경으로 두 남녀의 사랑을 담고 있는 로맨틱 코미디. 톡톡 튀는 청춘들의 제주도 생활기는 젊은 시청자들을 끌어모으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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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도롱 또똣' 방송화면 캡처